한중일 캄보디아 투자경쟁 ‘치열’
2010년 한국 10억불 중국 7억불…ASEAN국가 크게 앞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의 몇몇 나라들이 올 한해 캄보디아에 5억 달러(USD) 남짓한 투자를 한 반면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개별 캄보디아 투자규모는 ASEAN 소속 국가 전체 투자액보다 2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지구촌에서 캄보디아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로 집계됐다.
신화사는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 “캄보디아 정부가 아세안(ASEAN) 소속 3개 나라로부터 총 5억3500만 달러(USD) 규모의 총 고정자산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 아세안(ASEAN) 소속 국가인 베트남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캄보디아에 투자하고 있다.
같은 기간 캄보디아는 베트남으로부터 2억8500만 달러(USD) 상당의 9개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받았으며, 말레이시아로부터는 2억3000만 달러, 싱가포르로부터는 2000만 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의 프로젝트들은 통신 기지국 건설과 유지관리, 의류 제조 및 관광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의 프로젝트는 고무 플랜테이션과 금속류 광산, 은행분야 등이 주를 이뤘다. 싱가포르의 프로젝트는 호텔 건설이었다.
이와 같은 ASEAN 국가들의 캄보디아 투자 규모는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견주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캄보디아에 약 1조 원(10억2700만 달러)을 투자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국이 됐다. 중국은 7000억 원(6억9400만 달러)을 캄보디아에 투자했다.
그러나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맺고 있는 절대 경제교류 규모는 한국의 그것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중국은 특히 메콩강 유역 6개 나라의 협의체를 공식 주도하면서 경제적 상호 연관성을 높여왔다.
중국과 태국 등 메콩강 유역 6개국은 지난 20일 역내 동반성장과 빈곤극복을 위한 10개년 계획에 합의했다. 메콩강을 낀 6개국은 이날 버마의 행정수도 네이피도에서 하루 동안 메콩강 유역국 정상회의를 열고 이런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메콩강 유역 6개국이 2012년부터 10년 동안 농업개발과 식량안보, 지속 가능한 관광, 저탄소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세안 그룹은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버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