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건국 65주년 ‘시위’

이스라엘 건국이라는 ‘재앙'(나크바) 65주년을 맞아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15일 점령된 서안 지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 치안대와 충돌했다.

1948년 나크바로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집을 잃어 버리고 난민 신세가 됐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2010년 중단된 평화 협상 재개를 위해 다시 이 지역을 방문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난민과 그 후손인 자신들이 현재의 이스라엘에 있는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는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곧 유대인 국가의 끝을 뜻한다며 이스라엘이 거부하고 있는 욕구이자 관념이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통제 아래 있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사실상의 수도인 라말라와 인근 헤브론에 이날 수천 명이 모였다. 1948년에 쫓겨난 옛 마을들의 이름을 새긴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1948년, 영국 식민 지배 아래 있던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들이 성서의 끈이 있는 땅이고 유대인의 국가가 필요하다며 정착 활동을 펼 때 이웃 아랍인들과 아랍 국가 군대들이 이들과 싸웠으나 져 이스라엘의 건국을 막지 못했다.

많은 아랍 거주민들은 고향 집에서 도망가거나 추방됐고 돌아올 수 없게 됐다. 오로지 요르단만이 이들 난민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이번 주 나온 팔레스타인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팔레스타인 인의 절반인 530만 명이 현재 유엔에 의해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서안 지구 및 가자에서 난민으로 등록된 신세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440만 명이 서안 지구와 가자 및 동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점령지에 살고 있고 140만 명이 이스라엘 시민으로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다이어스포라로 세계에 흩어져 있다.

서안 지구에 근거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동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여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를 거느리는 독립 국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땅들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됐다. 특히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영원한 불가분의” 수도로 여기고 있다.

가자 지구를 다스리고 있는 하마스 조직은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힘에 의해서만 난민 귀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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