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김정은을 위한 네팔 기자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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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매체들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의 죽음에 대해 보도할 때 나는 남한의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레스토랑 주변의 사람들 표정에서 불가사의한 두려움을 목격했다. 김정일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일까? 죽음은 암살이었을까 혹은 그저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을까? 이에 대한 답변들은 아마도 절대 공산주의 통제하에 있는 북한의 매체들이나 기관들을 통해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19일(월요일) 북한의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서 17일 그들이 사랑하는 지도자가 기차로 여행하던 도중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김정일 사망 직후 남한의 시민들에게서 공포와 걱정 그리고 심리적 두려움이 보인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두 나라 사이에는 다시 전쟁이 일어날까? 북한과 남한 사이에는 다시 긴장이 생길까? 이러한 것들이 남한 사람들이 보인 두려움이었다. 서울에 있는 네팔 레스토랑에 온 한국인은 북한지도자의 죽음 이후 한국에서 곧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더 안전한 곳에서 사업을 하라고 제안했다. 한국인이 이러한 제안을 했다는 것은 한국인들 사이에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한정부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높은 수준의 군사경계 태세를 취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김정은과 북한핵이?네팔에도 영향?
나는 단지 며칠 동안 남한을 방문한 네팔 기자이기 때문에 김정일의 죽음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상황이 지나갈 것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의 죽음이 단지 한반도에만 정치,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세계의 경제강대국인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남한은 북한의 핵문제와 연결돼 있고, 김정일 죽음으로 인해 생긴 두려움과 혼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네팔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북한의 새로운 리더십이 북한을 어떻게 앞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 전통적인 방법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시간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찾아 앞으로 움직일 것인가? 전통적인 공산주의정부는 실패했고 세계적으로 90개국이 하나둘 사라졌다. 중국은 그들만의 개발방식을 택해 경제적 성공을 얻었다. 하지만 북한은 인권과 자유와 같은 기본적인 변화조차 채택할 수 없었다. 김일성 사망 이후, 그의 아들인 김정일이 후계자가 되어 북한을 통치하면서 스탈린방식을 채택했다. 김정일 사망 발표 직후 그의 아들인 김정은이 위대한 후계자로 선언됐다. 전통적인 독재국가의 후계자 발표는 공산주의 정권에서는 정상적인 관례가 아니다. 공산주의 정당은 유능한 지도자가 이끈다. 그러나 북한에서의 통치권한은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아들에서 손자로 이어졌고 가족이라는 관례를 따랐다.
경제회복이 김정은체제 유지의 관건
결국 이러한 통치방식은 북한에 있어서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더 강한 독재자를 탄생시키고, 경제성장의 문은 닫히고 국가는 완전한 실패의 길로 갈 것이다. 만약 이러한 진실이 김정은에 의해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의 통치는 반드시 더 어렵게 될 것이다. 위대한 후계자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공부하며 현대 세계정치를 목격했고, 경제와 정보기술을 가까이서 본 것을 통해 북한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굶주림과 질병, 두려움을 뿌리 뽑고 북한 주민들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전제조건에서 그렇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북한은 단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원자력을 갖고 있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주요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김정은이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자유로워진 후 그의 할아버지 김일성이 도입한 스탈린식의 통치에서 북한주민들을 자유롭게 해준다면 그는 아마도 그의 부친 김정일의 진정한 후계자가 될 것이다.
번역 최선화 수습기자 sun@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