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지진, 국제원조 필요 없어”
1만20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쓰촨(四川)성 루산(蘆山)현 지진에 대해 각 국이 지원 의사를 밝혀 온 가운데 중국 정부가 현재로서는 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중신망(中新網)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 사회가 즉각적으로 중국에 지원과 위문의 뜻을 전달하고, 일부 국가가 각종 형태의 원조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은 이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전력으로 재해 구호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현재 충분한 구조·의료 능력을 갖추고 있고 물자도 충분하다”며 “재난 지역의 열악한 교통 및 통신 사정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외국의 도움이 필요해지면 그때 해당 국가들에 도움을 별도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중국 적십자회는 지진 원조 관련 연락처를 이미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이날 중국 적십자회에 따르면 국제적신월회, 미국, 스페인, 캐나다 적십자회 등이 지원 제공 의사를 이미 밝혀왔고, 이 가운데 중국이 자국의 한 개 성(省)으로 간주하는 대만 적십자회는 500만 위안, 홍콩 적십자회는 100만 위안, 마카오 적십자회는 1000개의 구호용품 세트를 중국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