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800번 넘는 여진…사망 160명
21일 0시40분 현재 집계…구조에 군 1만7천여명 투입
현지 원전시설 무사…방사능 누출 등 이상 없어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20일 오전 8시2분(현지시간)께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명으로 늘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는 21일 오전 0시40분(현지시간) 현재 각각 160명, 67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의 진앙인 쓰촨성 야안시에서 지금까지 145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돼 인명피해가 집중했다.
지진 때문에 적어도 1만 채 가옥이 무너졌으며 구조대가 건물 잔해를 뒤져 생존자를 찾고 있다.
쓰촨성 일대에서는 여진이 무려 846차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규모 3.0 이상은 57차례, 5.0~5.9도 두 차례나 됐다.
국영 CCTV는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야안시 루산(蘆山)현 등지에서 구조된 부상자가 야안 시내 인민의원 등 10여 개 의료시설로 계속 옮겨지고 있으며 현지의 병상과 약품이 부족해 중태인 환자들이 충칭(重慶) 등 주변 대도시로 다시 긴급 이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관내 12개 시의 33개 현이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보았으며 이재민은 15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안시 외에 더양(德陽)시 중장(中江)현에서 2명이 숨졌고 청두(成都)시에선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아바자치주 샤오진(小金)현 1명, 메이산(眉山)시 훙야(洪雅)현 1명, 간쯔(甘孜) 자치주 3명이 변을 당했다.
또 인접한 윈난(雲南)성에서 가옥 900채가 무너졌고 산시(陝西)성 류바현에선 지진이 유발한 산사태로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간이 갈수록 인명피해가 느는 가운데 중국지진국 관계자는 전체적인 피해규모의 윤곽을 파악했다면서 사망자 수가 수천 명이나 수만 명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해방군은 구조작업을 도우려고 각종 군용기를 33차례 띄우고 1만 7000명 이상의 장병을 지진 현장에 투입했다.
아울러 쓰촨성 주변 성에는 8400명 넘는 무장경찰이 재해지역으로 출동 대기 중이다.
중앙군사위는 청두(成都)군구에 구조와 구호 업무에 참가하는 병력을 지휘하는 합동사령부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환경보호부는 쓰촨성에 있는 원전시설은 지진 발생에도 안전하다면서 방사선 누출 등 별다른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