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박대통령, 대북정책 ‘긍정적’ vs 인사 ‘부정적’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63호 2013년 4월 3주 결과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3년 4월 15~18일(4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5명
– 표본오차: ±2.8%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7%
– 의뢰기관: 한국갤럽 자체조사
주요 사건
– 4/14 북, 대화제의 거부 – 청와대 유감 표명
– 4/15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 4/17 북, 개성공단 기업인 대표단 방북 불허
– 4/17 새 정부 첫 내각 구성 완료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에 야권 강력 반발
– 4/18 북, 안보리 제재 철회 등 조건부 대화 주장 / 국정원 대선 개입 검찰 송치
– 4/18 새 정부 첫 국회 업무 보고
–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 / 민주통합당, 대선 책임론 공방
주요 결과
●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한국갤럽이 4월 3주(15~18일) 전국 성인 1,2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8%는 긍정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25%였으며 보통 7%, 의견유보 20%였다.
◎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3%포인트 상승에 이어 이번 주에는 4%포인트 추가 상승해 취임 전후 직무 수행 평가에서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7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대북 정책'(18%),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8%),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등이 상위에 꼽혔다.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의 도발 위협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북 정책’이 처음으로 박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 이번 주에도 박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297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44%)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다음은 ‘대북정책'(9%)이었다. 지난 17일 박 대통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후보들에 대한 임명을 감행해 야권이 반발하는 등 인사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첫 내각 구성은 일단락됐기 때문에 향후 인사 문제 지적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질문) 귀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긍정/부정을 답하지 않은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 중 어느 쪽입니까?
(질문) 어떤 점에서 대통령이 (잘하고/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자유응답)
●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를 질문한 결과, ‘남북 관계 개선/북핵 문제 해결’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경기회복/경제활성화'(12%), ‘일자리창출/실업문제'(11%), ‘물가 안정'(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북 문제 이외에는 우선 과제로 응답된 내용 대부분이 경제 관련 현안이다.
◎ 작년 12월 대선 직후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우선 과제를 물었을 때는 ‘경기회복/경제활성화'(17%), ‘일자리창출/실업문제'(16%), ‘서민을 위한 정책 추진'(14%) 등 경제 현안들이 상위를 차지했고 ‘남북 관계 개선/북핵 문제 해결’ 응답은 1%에 불과했다.
◎ 100여 일 만의 이러한 변화는 지난 2월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성공 이후 연일 북한의 도발 위협 소식을 접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반영된 결과다. 과거처럼 생필품 사재기 등과 같은 소동 없이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 대치 상황의 장기화는 원치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질문) 귀하께서는 현 대통령이(대통령 당선인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이든 좋으니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자유응답)
● 정당 지지도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 44%, 민주통합당 18%,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1%, 지지 정당 없음 35%였다.
◎ 민주통합당 지지도는 작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내 구심점 부재 상황,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열 중인 당권 경쟁, 지난 9일 공개된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싼 대선 책임론 공방 등에 대한 지지자들의 냉엄한 평가로 보인다.
◎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정당 지지도 주간 지표에서 민주통합당 지지도는 2012년 4월 총선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8월 2주 20%를 기록했다. 이후 8월 5주 대선 후보 경선과 함께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아 대선 직전 30% 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다시 하락해 3월 내내 겨우 20% 선을 유지하다가 이번 4월 3주에 처음 10% 대로 하락했다.
◎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도 민주통합당 지지도가 새누리당보다 낮은 점이 눈에 띈다. 20대와 30대는 작년 한 해 매월 정당 지지도에서 한결같이 새누리당보다 민주통합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낸 연령대라는 점을 상기하면 큰 변화다.
◎ 최근 30대의 새누리당-민주통합당 정당 지지도 월 평균 추이를 보면 대선 직전 2012년 12월 1~2주 23%-33%, 2013년 1월 3~5주 26%-32%, 2월 25%-33%, 3월 24%-30%, 4월 1~3주 28%-25%으로 3월과 4월 사이 역전됐다.
(※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에서 30대의 매주 표본크기는 약 240여 명, 표본오차는 ±6.3%포인트로 매주 수치 비교에는 적절치 않아 월 평균 추이로 비교함.)
(질문) 현재 우리나라에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의 정당이 있습니다. 귀하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 (‘모름/없음’인 경우) 그럼, 어느 정당에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