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폭발사고, 마을주민 대피·휴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의 한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35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부상자는 1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토미 무스카 웨스트 시장이 이같이 밝혔다면서 사망자 중 10명은 사고 직후 구조를 위해 뛰어든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웨스트 의용소방대원 5명과 응급 구조원 4명, 그리고 인근 댈러스 소방서 소속으로 이날 비번이라 웨스트의 자택에 머물다가 사고 현장으로 뛰어간 한 소방관 등 10명이 그들이다.

무스카 시장은 아직 이들의 시신은 모두 수습되지 않았지만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폭발이 일어나자 구조를 위해 현장에 뛰어든 다른 두 명도 실종 상태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무스카 시장이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로 35~4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인근 75가구와 건물, 중고등학교와 양로원 등이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봤다.

비료공장에서는 처음에 작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내 큰 폭발이 일어났다.

화재 신고를 받고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이 17일 오후 7시29분이었는데, 그후 24분 후에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공장 안에서 화재진압 중이던 소방관들과 구조대의 피해가 컸다.

웨스트시의 응급서비스 팀장은 사망자가 60~7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많은 부상자가 신체가 절단되거나 심각한 자상을 입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테러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8일 정보 당국 관리를 인용해 이번 폭발이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물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무수 암모니아가 누출된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뿌려 폭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공장에서 누출된 유독가스로 인한 추가 화재와 폭발을 우려해 가스와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한편 웨스트시 주민 2800명 가운데 절반가량을 대피시키고 학교에는 이번 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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