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
사진작가 안세홍 씨 “위안부 고통 세계에 알리고 싶다”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에서 중국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한국 사진작가 안세홍 씨는 18일(현지시간) 팰팍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팰팍 코리아프레스센터 갤러리에서 ‘중국에 남겨진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 씨는 중국에서 만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환과 고통을 사진에 담았다.
안 씨는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로 끌려 다니다가 일본군에 의해 중국에 버려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삶과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사진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96년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안 씨는 “중국에 남은 할머니들이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낯선 땅에 버려졌다”면서 “그들의 깊게 팬 주름에서 한 맺힌 삶의 흔적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는 한국과 일본 간의 역사적 문제를 넘어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관련된 문제”라면서 “이번 전시회가 미국과 서방 세계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위안부 사진전과 강연회를 하는 안 씨는 유럽과 중국에서도 위안부 사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사진전 주최 측은 전시회를 기념하는 우표도 발행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탈춤 사진을 찍은 안 씨는 장애인, 인권 사진, 일본군 위안부 등 사회 소외 계층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