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연평도·백령도 겨냥 포사격훈련 지도

키리졸브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13일 경기 파주 판문점 인근에서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병대가 K-55 자주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북한은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어린 치마바람과 무관치 않다"며 악의에 찬 발언을 쏟아 냈다. <사진=AP/뉴시스>

서해 전방부대 잇단 시찰 이어 실탄훈련까지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에 반발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4일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대연평도,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끌어들여지는) 열점지역(세력간 충돌이 격화되는 지역) 포병구분대들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실탄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포병구분대들이 실전과 유사한 조건에서 분담된 목표에 대한 화력타격 가능성과 격파능력을 확정하며 포 무기들의 성능을 검열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목적을 뒀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송은 김 제1위원장이 훈련을 지도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13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격훈련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있는 우리 연평도서방어부대본부, 육·해병여단본부, ‘하푼’ 발사기지, 130㎜ 방사포(다연장로켓) 진지, 155㎜ 자연곡사포중대, 전파탐지기 초소, 90㎜탱크 포진지를 대상물로 가상하고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중앙방송이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쌍안경으로 포병들이 쏜 포탄이 명중하는 것을 보고 훈련에 참가한 부대 가운데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가 제일이라며 치하했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일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하고 “연평도포격전은 정전이후 가장 통쾌한 싸움”이라고 격려했다. 무도영웅방어대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부대다.

김 제1위원장은 “오늘 진행한 실탄사격을 통해 4군단 안의 포병들은 대연평도와 백령도의 적들을 불도가니에 쳐넣을 수 있게 준비돼 있음을 검열받았다”고 평가하고 포병무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필요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포사격훈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의 포병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하고 남한을 겨냥한 위협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훈련 지도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노동당 비서, 김영철 정찰총국장, 손철주 상장, 박정천 중장, 림광일 소장, 리영길 등이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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