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대표, 65% ‘물갈이’
시진핑 등 지도부 포함…청년층 약진
중국의 국회의원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11기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27일 발표한 12기 전인대 대표 명단에 따르면 11기 전인대 대표 가운데 34.38%만이 임기 5년의 12기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교체 비율은 65%에 달했다.
대표단 인선은 각 성·자치구·직할시와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이 선출한 명단을 전인대 상무위가 최종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2대 전인대 대표단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위정성(兪正聲)·류윈산(劉云山)·왕치산(王岐山)·장가오리(張高麗) 정치국 상무위원 등 최고 지도부가 모두 포함됐다.
시 총서기는 상하이시, 리 상무부총리는 산둥성, 장 부총리는 저장성 대표로 선출되는 등 7명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대체로 자신의 주요 근무 경력지를 중심으로 ‘지역구’를 배정받았다.
이 밖에도 중앙부처의 부장급 관리와 성급 지방정부의 당 서기·성장들도 대거 대표단에 포함됐다.
12기 전인대 대표단 가운데 당·정 간부는 1천42명으로 34.88%를 차지했다. 11기 전인대와 비교하면 6.93%포인트 줄었다.
중국 언론은 젊은 층의 발탁이 늘어난 것이 이번 대표단 인선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관료 사회의 주축이 된 1960년대생들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1980년대생이 74명이나 대표로 선출됐고, 1990년대생도 2명이 포함됐다.
전인대 대표 중 최연소자는 런던올림픽 수영 다이빙 금메달리스트로 1992년 12월생인 천뤄린(陳若琳)이다.
학계·전문가 그룹에서는 칭화대 천지닝(陳吉寧) 총장, 베이징대 저우치펑(周其鳳) 총장, 인민대 천위루(陳雨露) 총장 등이 선출됐다.
기업인 가운데서는 TCL의 리둥성(李東生) 이사장, 밍주(明珠) 주하이거리(格力)그룹 이사장, 인터넷 기업 텅쉰 창립자 마화텅(馬化騰) 등이 대표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성 대표는 699명으로 23.4%를 차지, 11기 전인대보다 2.07%포인트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