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연일 군부대 시찰…실탄사격훈련 지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도 현지지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 관할 구분대의 실탄사격이 포함된 공격전술연습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그의 이번 군부대 시찰소식은 전날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 군부대를 시찰했다는 보도와 하루 간격을 두고 나온 것으로 김 제1위원장이 장거리로켓과 핵실험 정국에서 한동안 뜸했던 현지시찰 및 현지지도를 본격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제526대연합부대 구분대의 공격전술연습을 지휘하면서 직접 훈련시작 명령을 내리고 각종 화력무기 사격장면을 참관했다.
김 제1위원장은 훈련이 끝난뒤 “인민군대에서 얼마 전 진행된 당중앙군사위원회 정신을 사상적으로 접수하고 훈련 열풍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는 것을 오늘의 훈련을 통해 실증해줬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일 김 제1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공개한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은 “불은 불로 다스리며 우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침략자들에 대해서는 자비를 모르는 멸적의 의지가 인민군장병들이 틀어쥔 총검마다에 서리발치고 있다”며 “원수들이 움쩍하기만 한다면 정의의 총대, 복수의 총대로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나 한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날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를 더욱 빈틈없이 갖추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지만, 어떤 과업들을 제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현영철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5군단장, 손철주(상장), 렴철성(중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방관복, 윤동희, 홍영칠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최룡해 국장과 함께 현재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도 현지지도하고 공사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조선해방전쟁승리기념관은 ‘반미교양의 거점’이라고 강조하면서 “1950년대 발휘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수령결사옹위정신, 조국수호정신을 길이 빛내여야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전승기념관을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할 것을 친히 발기했다”며 이번 공사가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점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