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공로자 평양 초청…’영웅 만들기’

20일 오후 평양 도착…최고급 고려호텔에 묵어

북한은 20일 제3차 핵실험에 기여한 과학자 등을 평양에 초청, 대규모 환영행사를 개최하는 등 이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축제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20일 “제3차 지하핵시험 성공에 공헌한 과학자·기술자·노동자·군인건설자·일꾼들이 오늘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손에 꽃다발을 든 각 계층 군중이 연도(도로 옆)에서 핵시험 성공에 공헌한 그들을 열광적으로 환영했다”며 평양의 경축분위기를 소개했다.

평양에 도착한 이들은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한 뒤 12대의 대형버스를 나눠타고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했다. 고려호텔 앞에서는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홍승무 당 기계공업부 부부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앞으로 평양에 머물면서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 인민야외빙상장, 롤러스케이트장 등을 방문하면서 북한 최고의 영웅 대우를 받을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한 후에도 과학자·기술자 등에게 최고 표창인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평양으로 불러 각종 행사에 참석시키는 등 20여 일간 ‘영웅’으로 대접했다.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0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군민연환대회를 개최한 뒤 평안북도, 자강도, 함경남도에서도 대회를 여는 등 전국 각지에서 축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핵실험 성공’이 “김정은 원수님의 철의 신념과 의지, 담력과 배짱이 낳은 특대사변이며 반미 대결전의 전초전”이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을 부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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