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운석우 포격…피해액 360억원
“전체 피해 4700여채…2만4천여명 복구 작업”
러시아 당국이 운석우(隕石雨) 피해를 본 첼랴빈스크주(州)에서 17일(현지시간)까지 1700여 채 건물의 부서진 창문을 수리했다고 재난당국이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비상사태부는 이날 “현재까지 아파트 1658채, 병원 34곳, 학교시설 62곳, 사회복지시설 4곳 등 모두 1750여개 건물의 창문수리를 마쳤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2만4000여명의 인력과 4300여대의 장비가 복구작업에 동원됐다”며 “튜멘주를 비롯해 첼랴빈스크주와 인접한 지역의 소방구조대원들이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첼랴빈스크주에선 운석우로 인해 모두 4715채 건물의 창문 유리나 창틀이 부서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은 약 10억루블(약 360억원)로 추산됐다.
지난 15일 첼랴빈스크주를 비롯한 우랄 산맥 인근 지역에서 운석우가 내렸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 뒤 불타는 상태로 비 오듯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첼랴빈스크주가 집중적인 피해를 봤다.
상공에서의 운석 폭발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33배에 달하는 충격파가 지상으로 전해져 건물 창문 유리들이 무더기로 파괴됐고 일부 건물은 천장과 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주민 약 1200명이 깨진 창문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