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시민 ‘핵실험’ 자부심…경축행사는 없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하루가 지난 13일 북한 평양 시민들은 강한 자부심을 보이고 있지만 별다른 ‘경축 행사’를 갖지는 않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신화망 평양 주재 기자는 이날 오전 본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평양 시민들은 어제 오후 공식 발표 이후 평양역 전광판과 방송뉴스 등을 통해 소식을 듣고 있다”며 “‘지하 핵실험 성공’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시민들은 ‘핵무기만 있으면 북한은 무서울 것이 없다’, ‘김정은 원수(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만 있으면 북한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전날 핵실험을 한 뒤 오후부터 조선중앙통신을 시작으로 조선중앙TV 등 주요 매체들이 시간마다 핵실험 관련 소식을 전했다.
신화망 기자는 “하지만 핵실험 소식을 접한 이후 시민들이 거리에서 군중 집회 형식의 경축 행사를 갖는 모습은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 장소로 알려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이 비밀에 부치고 있어 현장 접근은 물론 정확한 위치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 지도자는 집권 2년째를 맞아 민생 건설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 만큼 북한의 경제 건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더 심한 제재가 이뤄질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제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