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시아누크 왕이 직접 부른 사랑노래?
마이크 잡은 국왕, <안녕, 캄보디아> 유튜브서 인기…4일 화장으로 장례식 마쳐
노로돔 시아누크(Norodom Sihanouk) 전 캄보디아 국왕의 장례식이 4일 모두 끝나고 오후 4시(현지시간) 화장(火葬)이 치러졌다.
현지 일간신문 <프놈펜 포스트(Phnom Penh Post)>는 “왕국 전체가 울었다”는 기사를 머릿기사로 실었고, 자전거에 전 국왕의 영정사진을 싣고 100Km를 달려 장례식장을 찾은 청년은 캄보디아의 국민 영웅으로 부상했다. 2월1일부터 7일까지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한 애도기간이다. 이날 장례식을 맞아 왕의 은덕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400명의 죄수들이 석방됐다.
전 세계 16개국 지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같은 입헌군주국인 일본에서 아키시노(秋篠宮文仁親王 Akishino no miya Fumihito Shinn?) 왕자가 장례식에 참석했다. 총리급으로는 베트남의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총리와 잉락 태국 총리가 장례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10대 청소년이었던 시아누크를 왕위에 앉힌 프랑스에서도 장-마르끄 애로(Jean-Marc Ayrault) 총리가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이 가장 두드러진 제스처로 조문에 앞장섰다. 이날 장례식장을 찾은 지아 큉린(??林, 가경림, Jia Qinglin)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13억 중국인을 대표해서 애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시아누크 왕이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한 곳도 중국 베이징의 종합병원이었고, 시아누크 왕이 사망했을 땐 조기를 게양한 나라도 중국이었다.
미국은 시아누크 국왕의 서거로 캄보디아 국민들과 오히려 감정이 더 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월 캄보디아 방문 때 시아누크의 영전에 조문하지 않았던 유일한 국가 지도자였다. 이날 장례식에는 윌리엄 E.토드(William E. Todd) 대사가 참석했다.
생전에 영화감독 등 국왕으로서는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했던 노로돔 시아누크 왕이 직접 부른 <안녕, 캄보디아(Goodbye Cambodia)>는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Goodbye Cambodia?
Unwillingly to say goodbye
My mind has been determining
To be with you all the time
We have been close together
And have gone through thick and thin
No matter what happens
I promise to be faithful to you
Thinking of you when I was away
My love to you has never died
Because you are my motherland
Even though I have to die
I always strive to be your servant and protector
To serve with a faithful heart
To be with you forever
안녕 캄보디아
마지못해 안녕이라고 말하네
나는 결정했네
늘 당신과 함께 하리라
우리는 함께 해왔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함께 했네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에게 충실하기로 약속했네
멀리 있어도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에 대한 내 사랑, 결코 사라지지 않았네
내 조국이기에
내가 죽어야 한다면
항상 간절하게 당신의 종, 당신의 보호자로 살겠네
충성심으로 봉사하기 위해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