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처형된 시신들…알레포 ‘죽음의 강’

22개월 넘게 유혈사태가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29일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최소 60여구가 발견됐다고 인권단체와 반군이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북부 알레포의 부스탄 알 카스르 구역과 안사리를 가르는 쿠웨이트 강에서 머리와 목에 단 한 발의 총을 맞아 숨진 시신 65구를 발견했으며 시신 수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의 한 장교는 알레포 현장에서 최소 68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더 많은 시신이 물속에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FSA의 아부 사다 대위는 “지금까지 정부군이 처형한 시신 68구를 발견했고 일부는 10대”라면서 “더 많은 시신이 물속에 있어 처형된 시신은 100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희생자 대다수는 부스탄 알 카스르 출신으로 앞서 납치됐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 한 통화에서 그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반군을 칭하는 ‘테러 단체’에 납치돼 부스탄 알 카스르의 한 공원에서 전날 밤 처형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위 소식통은 “이 테러 단체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반군이 장악한 쿠웨이크 강에서 시신이 발견된 게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리아 반군은 이날 동부 데이르 에조르 유프라테스 강의 전략적 요충인 시야시예흐 다리를 점령했다.

이에 따라 반군이 하사케흐 지역으로 연결된 정부군의 보급로를 완전히 차단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반군은 또 동부의 데이르 에조르 인근의 한 감옥을 습격, 재소자 11명을 석방시켰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쿠웨이트에서 열린 시리아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에서는 비정부기구 자선 단체들이 1억8천2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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