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내전 개입 프랑스군, ‘디아발리’ 진입
약 200명의 프랑스 군병력이 21일(현지시간) 무장 헬리콥터와 정찰기의 엄호 아래 말리 중부 도시 디아발리에 진입했다.
AP·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지상군은 이날 30여대의 장갑차량에 분승해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은 채 디아발리에 들어가 도심을 장악했다. 말리 정부군도 동행했다.
수도 바마코에서 동북쪽으로 400㎞ 떨어진 디아발리는 지난 14일 이슬람 반군이 점령했던 곳이다.
프랑스가 지난 11일 말리 내전에 전격 개입한 뒤 이슬람 반군이 역습을 가해 인구 3만5천명 규모 도시인 디아발리를 장악했다.
프랑스는 이후 디아발리에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해 맹렬한 공습을 가했다. 공습은 주로 반군의 무장차량을 파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디아발리를 통제하던 이슬람 반군이 공습을 피해 달아났고 말리 정부군은 19일 오후 늦게 이곳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프랑스군 고위간부는 20일 아직 디아발리를 완전히 탈환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프랑스군과 말리 정부군은 디아발리 탈환에 이어 북동부 이슬람 반군 근거지로 진격하고 있다.
한편 알제리 인질 참사 등으로 아프리카 국가의 파병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가운데 나이지리아와 토고, 베냉에서 400명의 병력이 20일 말리에 도착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월5일 말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3300~5800명의 병력을 말리에 파견할 예정이지만 이를 위한 수송기 조달 등을 위해서는 5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한 현지 관리는 AP통신에 말했다. <연합뉴스/김민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