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인 가족’에서 ‘대가족’으로 유턴 중

가계부담 증가로 대가족 늘어나??

일본이 고용 불안정, 가계 부담 증가 등으로 이제까지 주류를 이뤄온 핵가족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이 한계를 맞으면서 단일가족이 모여 대가족 생활을 하는 예가 늘고 있다.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은 16일 ‘일본, 대가족이 수요를 낳는다’는 보고서에서 “일본의 세대비율을 살펴보면 30% 이상을 독신세대가 차지하나 점점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한 대가족 형태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NEC나 샤프, 르네상스 등 거대 전자기기 업체들이 정사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 고용환경이 불안정해졌다.

더욱이 2012년에는 후생연금보험료 등의 세금·사회 보험료가 잇따라 인상됐으며, 2013년 1월부터는 동일본 대지진 복구사업을 위한 ‘부흥특별소득세’가 시행돼 소득세가 2.1% 인상되는 등 가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모자식이 같은 단지나 맨션의 아래위층에 거주하면서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비활동을 함께하는 예가 많아지고 있다.

대가족 위한 2.5세대 주택 발매도

2012년 여름 아사히화성홈즈는 부부의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 그리고 독신 형제자매들이 함께 살 수 있는 ‘2.5세대 주택’을 출시했다.

독신으로 혼자 지내는 것이 비경제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번 시들해졌었던 2세대 주택의 수요가 2008년 이후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가사·육아를 담당하는 사람과 가계 수입이 늘어나 가정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나 수고를 덜 수 있다. 독신주의자 비율·이혼율 증가도 2.5세대 주택 보급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서도 대가족 소비 노린 상품 출시 활발

바비큐가 부모, 자식, 친척 등 집안? 구들이 모여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정착함에 따라 관련 용품 수요도 증가세에 있다.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의 바비큐 관련 상품은 지난 4월부터 10월 하순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등 주 판매시기였던 여름 이외에도 수요가 높았다.

아웃도어 업체인 콜맨 재팬은 2012년도 바비큐 관련 상품 매출액이 전년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콜맨이 주최하는 야외 이벤트에도 참가자가 늘어났다.

오사카 무역관은 “향후 아이들이나 시니어 세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캠프용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3세대가 함께 떠나는 대가족여행 증가

대가족의 여행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객실에 커넥팅 룸을 늘리거나 가라오케 기계를 비치해 놓는 숙박시설도 늘고 있다.?하코네 코와키엔에 있는 숙박시설 유넷산은 ‘모리노유’를 개장해 가족이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여행업체들도 대가족들을 겨냥한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가족 여행 인원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인원수가 늘어나는 가정을 공략한 상품이 출시됐다.

1~2인 세대 수요에 맞춰 상품의 소량·소형화에 주력해왔던 편의점도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도록 양을 늘린 음식 품목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가전제품은 넓은 거실에 맞는 대형 TV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주류시장에서는 가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주류의 판매율이 늘어나는 등 대가족을 겨냥한 상품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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