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화 교류로 ‘亞미래’ 창조

21세기 들어서 세계는 양적인 팽창에서 벗어나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라는 매력적인 요소에 눈을 돌렸다.

특히 세계 대륙의 30%를 차지하며 세계 인구의 52%가 살고 있는 아시아는 다양한 민족과 역사가 공존하며 각양각색의 문화를 이루고 있어, 그 문화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오늘날, 세계 경제의 축과 문화의 축이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가 있다. 아시아 문화는 원유이자 원석이며, 인류의 위대한 자산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문화자원은 서구의 문화에 가려 제대로 활용된 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서구의 관점이지 아시아인의 관점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 문화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공존공생을 통해 아시아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아시아는 다양한 종교, 인종, 문화가 공존하고 교차하면서 융화되는 곳으로, 지형학적으로는 하나의 대륙이지만 문화지리학적으로는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긴 세월 동안 풍부하게 잠재되어 있는 전통 있는 문화의 원형들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크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는 그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 예술가와 콘텐츠 창작자들의 텃밭이 될 공생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지난 2004년부터 대한민국 광주광역시에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의 문화를 아시아의 관점에서 그 자원을 찾아 연구하고,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세계에 아시아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조성되고 있다.

다른 문화도시들이 도시재생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의 공존공생을 통해 아시아의 이미지를 높이고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서 중심이란 패권적인 의미의 집중이 아니다. 소통과 교류의 터미널을 말한다.

아시아 문화자원을 원천 소스로 이용하여 아시아 각 국의 문화 교류를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 다른 나라 문화를 알고 우리 문화를 알아 장점을 결합시켜 문화 콘텐츠로 창조해나가는 것이다.

즉 문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아시아 문화가치를 중심에 놓는 곳이란 뜻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2014년 개관할 예정인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이 놓여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로, 2014년 개관을 목표로 대한민국의 광주광역시 내에 있는 구 전남도청 일대에 건립 중이다.

아시아의 문화 콘텐츠를 수집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며, 아시아 문화의 창조적 에너지를 전 세계에 발신하는 문화발전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 아시아 각 국과의 문화 교류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31일 창단한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나 올해 8월 처음 열린 ‘아시아문화주간’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5월 31일,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기념하며 첫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52종 전통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매 년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를 선보이며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해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로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규모 공연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제1회 아시아문화주간’은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 광주광역시에서 열렸다.

음악, 미술, 영상, 무용, 문학 등 5대 장르에 걸쳐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며 청소년, 예술가, 일반시민, 전문가 및 석학 등 아시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문화 이해를 통해 서로간의 편견을 없애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아시아의 공존공생을 위한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서 ‘아시아 청소년 문화축전’, ‘아시아어린이 합창단’, ‘아시아창작공간네트워크’, ‘월드뮤직페스티벌’ 등이 열렸다.

‘아시아 청소년 문화축전’은 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모여 서로 간의 문화에 대한 벽을 허물고 함께 아시아의 미래를 고민한 자리로, ‘아시아 청소년 포럼’, ‘아시아 청소년 문화한마당’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아시아 26개국에서 온 고등학생들이 자국의 문화 예술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같이 토론하는 한편, 음악, 무용, 영상 등을 공동 제작해서 선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50여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어린이 합창단’은 한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아시아의 평화와 화합, 우애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

‘아시아 창작 공간 네트워크’는 아시아 문화예술 창작 공간 대표들이 모여 문화예술 창작 공간에 대해 논의하고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아시아문화주간은 앞으로도 매년 열리며 더 많은 국가와 다양한 장르로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시아 발전의 원동력은 문화일 것이다. 하나의 뿌리에서 태어난 아시아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서 상호간의 우정과 협력을 더욱 탄탄하게 하여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고 돈독한 미래로 나아가야한다.

문화 협력을 통해 아시아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아시아의 미래는 그 어떤 대륙보다도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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