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또 ‘똑같은 비극’에 경악 “정의는 어디에…”

인도 수도 뉴델리의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여대생의 사망으로 인도 전역이 분노의 시위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암리트사르에서 또다시 버스를 타고 가던 29살의 여성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인도 사회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채널뉴스아시아닷컴이 13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 라지 제트 싱은 피해 여성이 지난 11일 펀잡브주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에 타고 있던 5명의 승객과 버스 운전자, 차장 등 7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당했으며 이 여성은 밤새 성폭행을 당하다 12일 새벽에야 버스 밖으로 버려졌다고 말했다.

싱은 범인 7명 가운데 6명은 이미 체포됐으며 나머지 한 명도 경찰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인들이 버스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몰고간 뒤 버스 안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다음날 새벽 풀려난 여성이 가족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아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달 16일 뉴델리에서 23살의 여성 의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뒤 결국 사망한 사건과 매우 비슷해 인도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의회당 소속 펀자브주 의원인 파르탑 싱 바즈와는 경찰이 버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피해 여성을 태운 버스가 밤새 경찰의 검문소를 수없이 지났는데도 경찰이 버스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뉴델리 여대생의 사망 이후 성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이 좀더 철저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델리 성폭행 사건과 사실상 똑같은 집단 성폭행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자 인도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