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하마드 왕은 물러나라”
바레인의 말키야 마을에서 13일(현지시간) 한 반정부 시위자가 타이어를 불태운 뒤 경찰의 공격에 대비해 돌과 쇠막대기를 손에 들고 있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은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가스에 의해 숨졌다는 하비브 이브라힘(88세)의 장례식이 끝난 후 일어났다.
바레인 여성들이 13일(현지시간) 말키야에서 경찰과의 충돌 중 경찰이 쏜 최루가스탄에 맞아 숨진 하비브 이브라힘(88)의 장례식을 보고 있다. 여성들의 뒤 담벼락에 경찰과의 충돌로 숨진 사람들의 이미지와 함께 “하마드 바레인 왕 퇴진”이라는 글이 쓰여 있다.
바레인은 걸프국가로 국민 소득이 한국 보다 높은 나라다. 걸프국가에선 시위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집트, 시리아에서 일고 있는 민주화 시위와는 거리가 있다는 뜻. 바레인은 이란과 함께 아랍권에서 유일하게 시아파가 많은 나라인데, 정권은 수니파가 잡고 있어 충돌위험이 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