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 “북한인권문제 해결 국민대통합 지름길”
“북한 인권 문제에는 좌우가 없습니다.”
이장호 영화감독은 지난달 26일 저녁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북한인권의 밤’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한마음으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한국보다 다른 서방 국가에서 더 관심을 갖고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안타까웠는데 오늘 행사도 취재하러 온 언론사가 별로 없는 것을 보면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북한 인권 문제가 매우 심각함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의 시민단체나 인권단체,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오히려 북한 정권을 고려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은 문제 삼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근혜 당선인이 첫 일성으로 국민대통합을 말씀하셨는데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이 국민대통합의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경북도 북천이 고향인 이 감독은 청년들에게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북한인권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통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감독은 <별들의 고향>, <바람 불어 좋은 날> 등을 연출하며 1970~1980년대 최고의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현재 서울영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