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랍 최고 갑부, 사우디 알왈리드 왕자
<아라비안 비즈니스> 2012 중동 10대 부자 리스트?발표 ?
영국에 본사를 둔 중동관련 경제 전문지인 <아라비안 비즈니스>가 최근 발표한 ‘2012 중동 부자 리스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HRH 알왈리드 왕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갑부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안에 사우디 국적 인물이 5명이?올라 부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우디왕가의 멤버이자 기업가, 국제적 투자자로 활동중인 알왈리드 왕자는 259억달러(27조7380억원)을 보유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1955년생으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을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2009년 에어버스 A380 여객기를 구매해서 통째로 개인 전용기로 개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위는129억달러(13조8130억원)를 보유한 사우디?올라얀그룹의 루브나 올라얀 회장이다. 올라얀그룹은 50여 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여성에게 엄격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 최고의 여성 CEO가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라얀 그룹의 창업자인 술라이만 올라얀의 막내딸인 그는 세계적인 기업인으로 평가 받으며 2005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다. 미국 코넬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고, 인디애나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3위는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에너지 재벌 모하메드 알 아무디(115억달러, 12조3153조원)가 차지했다.?알 아무디는 스웨덴과 에티오피아의 최고 외국인 투자자로 손꼽힌다. 건설과 부동산업을 통해 돈을 번 그는 캐랄(Corral Group)그룹과 미드록(Midroc) 그룹을 운영하며 4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아디스 아바바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에는 그가 태어난 에티오피아에서 펼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 갑부 4위에는 이집트 기독교인?콥트교 출신 나깁 사위리스?오라스콤텔레콤 회장으로?지난해 23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재산은 112억달러(11조9940억원).??오라스콤텔레콤은 중동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기업으로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깁 회장은 모바일에서부터 건설, 부동산, 호텔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오라스콤텔레콤은 2008년 북한에 고려링크를 설립해 모바일 서비스를?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나깁 회장은 ?알 마스레옌 알 아흐라르(Al Masreyeen Al Ahrrar) 정당을 설립해 2011년? 이집트혁명에 큰 기여를 했다. 북한과의 밀접한 관계, 이집트 민주화 혁명의 기여, 이 두 가지 모순된 일로 비난을 받기도 한다.
5위에는 사우디 출신의 알 자헤드 그룹 이삼 알 자헤드 회장이 올랐다. 110억달러(11조7799억원). 1951년 설립된 알 자헤드 그룹은 건설업으로 출발해 현재 40개 이상의 계열사와 3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주요 업종은 건설, 제조, 오일 가스, 식음료 및 소매, 금융 등이다.
86억달러로 6위에 오른 쿠웨이트의 알 카라피 그룹은?한때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인수?소문이?돌면서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알 나세르 카라피회장은?쿠웨이트에서 건설, 은행, 공학, 전기통신, 패스트 푸드와 관련된 사업을 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동의 KFC, TGI 프라이데이,?피자헛 등의 사업권을 갖고 있다. 25개 국가에 직원만 10만명에 이른다.
그밖에 7위는 오사마 빈라덴을 배출한 ?빈 라덴 그룹의 바크르 빈라덴 회장(81억달러), 8위는 쿠웨이트 북함심 가문(72억달러), 9위는?팔레스타인 사이드 쿄우리(72억달러), 10위는 알?자베르 BMI 인터내셔널 회장(70억달러)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