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탄절 최고 인기상품은 ‘사과’…3만원 넘는 ‘핑안궈’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중국 전역에서 사과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대형마트, 과일 매장 등은 성탄절 특수를 누리고자, 사과 가격을 평소보다 몇배나 올렸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중국 각지의 대형마트, 과일 매장에서 ‘핑안궈(平安果)’라는 이름의 사과 상품이 전시돼 인기리에 팔렸다. 사과는 23일까지만 해도 일반 가격에 판매됐지만 24일에는 평소보다 4~5배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한 과일매장에서는 평소 사과 500g당 2위안(340원)으로 계산됐지만 24일에는 포장지, 포장박스만 바꿔 1개당 10위안(1700원)에 판매됐다. 산둥성(山?省) 지닝(??)의 한 마트에서도 “메리 크리스마스” 등 성탄 축하문구가 적힌 사과가 500g당 9.8위안(1700원)에 판매됐다.
난징(南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사과”라며 사과 한개를 88위안(1만5000원)에 판매했다. 현재 아이폰5 16GB 제품의 판매가가 5288위안(91만원)임을 감안하면 ‘핑안궈’ 60개와 맞먹는다. 심지어 청두(成都)의 한 매장에서는 ‘핑안궈’ 한개당 188위안(3만2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같이 사과 가격이 고가로 책정됐지만 과일매장의 사과 판매량은 평소보다 증가했다. ‘핑안궈’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평안의 밤(平安夜)’을 의미하는 만큼 근년 들어 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연인, 가족, 친구끼리 사과(중국어 平果)를 선물하는 젊은층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바오/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