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일, 베트남 출신 선원 ‘올해의 영웅이웃’ 선정
한국 항구도시 목포서 위험에 처한 76세 노인 구한 트란 딘 탐氏
늦겨울 추위가 남아있던 지난 2월23일 한국의 전라도 목포에서 일하는 베트남 출신의 한 선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위기에 처한 76세의 한국인 남자를 구출해 한국의 대기업이 선정한 ‘올해의 영웅 이웃’에 선정됐다.
베트남의 유력 인터넷 신문 베트남넷 브릿지 영문판(english.vietnamnet.vn)은 “한국의 정유사 에스오일(S-Oil, 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이 지난 21일 한국 목포에서 물에 빠진 노인을 구한 베트남 출신 선원 트란 딘 탐(Tran Dinh Tam)씨를 ‘2012 영웅 이웃(2012 Hero Neighbours)’에 선정, 상금과 함께 상을 수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에스오일은 트란 딘 탐을 포함한 19명에게 모두 합쳐 14만5000달러(USD)의 상금을 수여했다. 19명의 수상자들은 한국의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들이 심의, 확정했다.
에스오일 홍보실 구기청 과장은 “트란 딘 탐씨는 당일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수상자들은 정부가 추천한 분들이라서 회사가 사진 등 자세한 인적사항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오일은 지난 21일 서울시 마포 공덕동 본사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012 영웅 이웃’ 시상식을 열고 의인들의 선행을 치하했다.
에스오일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는 “자신의 안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의로운 시민들은 우리 사회를 빛내는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준 시민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널리 알려져 우리 사회가 더 밝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