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이 칼럼] “박 당선인, ‘레미제라블’ 함께 보실래요?”
대선이 끝난 첫 주말인 22일 밤 EBS가 내보낸 영화 <레미제라블>은 성탄절 컨셉에 딱 맞았다. 부조리한 법과 관습의 피해자 장발장은 끝까지 사랑과 용서를 잃지 않는다. 그와 대척점에서 구체제의 법질서를 지키려고 장발장을 수십년 추적하는 자베르 경감 역시 시대의 산물이다.
마침 <중앙일보>가 22일자 39면에 배명복 논설위원이 ‘분수대’에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19세기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레미제라블>을 강추했다. 그는 ‘박 당선인에게 영화 레미제라블을 강추하는 까닭은’ 제하의 칼럼 마지막 대목에 이렇게?썼다.
“박 후보가 소외되는 사람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란 것이다. 비참한 사람들, 즉 레미제라블을 따뜻한 인간애로 보듬어 안고 함께 살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그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른 귀가 후 독서와 인터넷 등을 통해 세상과 대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와 철학 그리고 시대정신을 담은 좋은 영화는 박 당선인에게 비전과 통찰력을 더 높여줄 선물이다. 대통령이 품격 높은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면 우리네 방송사들도 지금처럼 ‘말장난 오락’ 대신 품격 있는 ‘교양물’을 좀더 자주 제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