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말] “세종시는 대통합 상징···박정희와 노무현은 같은 편”
“박정희가 착안, 노무현이 구체화···세종시는 분열 녹이는 용광로” <중앙일보>는 22일자 22, 23면 ‘사람 속으로’ 제목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가장 자주 등장한 신문제목 중 하나가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임을 생생히 기억하는 터에, 박정희와 노무현을 한편으로 묶다니?
중앙일보는 신행정수도추진위원장을 지낸 김안제(76) 서울대 명예교수 겸 한국자치발전연구원장을 인터뷰했다.
-세종의 리더십에 가장 가까운 역대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세종시 탄생에 노 전 대통령의 역할도 있지 않나?
“세종시 뿌리는 박 전 대통령 시절의 임시행정수도다. 당시에도 충남 연기군을 입지로 결정했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책을 노 전 대통령이 부활시킨 것이다.” (중략)
-내년부터 세종시와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오가느라 적잖은 행정 비효율이 우려되는데, 누구 책임인가.
“(주저없이) 내 책임이다. 두분 모두 돌아가셨는데, 살아 있는 나라도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나.”
-비효율을 줄일 대책은?
“궁극적으로는 청와대도 국회도 내려가는 게 상책이다. 그 전이라도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나 국회의 공직자 호출을 제도적으로 축소시켜야 한다. 부처 회의는 화상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효율을 알면서도 이전을 강행한 이유는.
“수도권 과밀 억제, 지역 균형발전, 안보강화 등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김?명예교수가 직접 겪은 역대 대통령의 장단점을 비교한 것도?백미다.
박정희 생각이 깊고 멀리 본다/자기중심적
전두환 통솔력/과욕
노태우 남의 말을 경청/약한 결단력
김영삼 타고난 정치력/아집
김대중 학습능력과 탐구열/상대를 불신
노무현 소탈함/자격지심
이명박 솔선수범/포용력 부족
직전 베이징특파원을 지낸?장세정 기자가 수년간 중국지도자들의 장단점을 꼼꼼히 취재한?내공이 묻어난다. 차기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선배 대통령의 장점만 골라 대한민국 5년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이면에 숨겨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