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이 기사] 자투리 옷감 디자인 상표 ‘더 나누기’여 영원하라
할아버지?할머니와 대학생들이 자투리 옷감으로 슬리퍼를 만들어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판매하게 됐다는 놀라운 뉴스다. 조선일보 12월 13일자 11면 머리기사에 실린 소식이다.
대구?경북 섬유업체에서 쓸모없이 버려지는 원단은 한 해에 8만 3000t 정도로 폐기처리에만 160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을 디자인으로 재활용하자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이하 센터)의 아이디어로 ‘더 나누기’ 브랜드의 대표상품 ‘짝짝패션 슬리퍼’가 탄생했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 17곳에서 7만 3000m의 원단을 기부 받고, 대구가톨릭대와 경일대,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70여명이 재능을 기부하여, 시니어클럽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제품을 생산하게 된 센터는 올해 상품 3만개를 팔아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렇게 돈을 벌어 센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돕기에 1000만원을 기부했고, 또 5000만원어치의 이불을 만들어 독거노인들께 선물했다. 아울러 4곳에 작업장이 생겨 소외계층 153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센터에서 일하는 할머니들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새 인생을 사는 것 같다.”며 보람을 말하거나 “젊었을 적 실력을 발휘하고 손주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어 좋다.” 고 기뻐했다고 한다.
‘더 나누기’ 브랜드는 세계적인 디자인 상품들을 전시?판매하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디자인 스토어에 내년 2월 입점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다음 달부터는 중국 닝보시(市)에 있는 마트에 상설 전시장도 열고, 서울 리움미술관에도 상품 판매 코너를 열기로 했다고 기사는 전한다.
쓸모없는 원단을 폐기 처리할 필요가 없어 비용도 안 들게 하고, 자투리 옷감에 디자인을 입혀 새 상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디자인 브랜드 ‘더 나누기’. 소외계층 일자리를 창출하여 할아버지?할머니들께도 살맛을 새로 느끼게 해주는 공로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무럭무럭 커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