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화통신 “北 로켓발사는 세계정세 혼란 초래하는 일”

지난 4월, 북한에서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자료사진=온바오>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관영 신화(新?)통신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 여겨야 한다”라는 취지의 논평을 내고 위성발사를 비평했다.

신화통신 세계문제연구센터 가오하오룽(高浩?) 연구원은 12일 신화통신에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 여겨야’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와 권고를 무릅쓰고 여전히 자기 계획대로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가오하오룽 연구원은 기고글에서 북한은 지난 1일 위성을 재발사하겠다고 선포한 후, 한·미·일 3국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를 장거리 로켓 또는 미사일 발사로 규정하고 “북한이 위성발사를 빌미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동북아 지역 정세에 도발 행위를 격화시키는 것”이라 비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위성 발사기술은 실질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술과 똑같아 북한이 로켓에 위성을 탑재해 발사한다고 해도 미사일, 심지어 핵탄두를 발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며 “북한 스스로도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만큼 사람들이 북한의 위성발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안보리에서 발사활동을 멈추라는 요구도 합리적”이라며 “한·미·일 3국 정부의 비난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 위성 발사를 ‘도발’로 몰아가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 없다는 속담이 있듯 (북한과 같이) 세계의 모든 국가가 자국 임의대로 행동하면 세계 정세는 혼란스러워져 자신에게도 이롭지 못하다”며 “북한은 국제 관례와 지역 정세를 감안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가오 연구원은 북한이 향후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6자 회담(한국·북한·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6개국이 참가하는 다자회담)의 재개를 꼽았다.

가오하오룽 연구원은 “현재의 동북아 정세는 각종 문제로 인해 불안정하고 한반도도 마찬가지”라며 “안보리의 결의와 성명이 북한에게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친 것이 과거 사례에서 증명되듯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 관련 국가는 냉정을 유지하고 6자 회담을 재개해 서로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화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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