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타계 1년 박태준 회장 부인의 ‘망부가’
13일 박태준 포철 회장 타계 1주기를 앞두고 <중앙일보>는 10일자 8면에 사진과 함께 박 전 회장 부인 장옥자씨의 ‘현충원 망부가’를 실었다. “박태준 떠난지 1년… 그의 묘소엔 아침마다 믹스 커피 한잔 있었다”란 메인 제목만 봐도 애절한 사연이 읽힌다.
중앙일보는 박태준 전 회장을 ‘효자사 주지스님’ ‘신사 남편’이라며 생전의 일화와 함께 지난 장씨가 남편을 회고하는 기사를 실었다. 한 대목을 소개한다. “2000년에는 ‘지구상에서 내 명의로 된 부동산은 다 없애라’는 박 회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래서 36년간 살았던 북아현동 집을 팔아야 했고, 박 회장은 집 판 돈 14억5000만원 중 10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버렸다.”
365일 하루도 안 거르고 하루 5시간씩 시묘살이하는 장씨는 “서울에서 아버지(박 회장을 지칭) 숙소로 내려갈 때면 아버지는 나를 기다리며 창문 앞에서 물끄러미 내려다보곤 했습니다.”
짠한 21세기 망부가다. 장씨가 남편더러 왜 아버지라고 부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해갈 듯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