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번째 수요일> 정봉주 “우리 힘 보여야 일본도 변할 것”

 

정봉주 전 의원. <사진=민경찬 기자>

 

14일 열린 100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는 최근 ‘나꼼수’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정봉주 17대 국회의원도 참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집회 참석의 의미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을 끈 문제이고, 더 나아가서 우리의 불행한 현대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건데, 국민들이 더 관심을 깊게 갖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게끔 상기시키자는 차원에서 같이 나왔다”고 했다.

매주 계속되는 집회에 대해서는 이렇게 부탁했다.

“수요집회 때 할머니들이 절실한 심정으로 나오시는데, 국민들도 시간이 된다면, 또는 억지로라도 나와준다면 이분들께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큰 일, 힘든 일 하려고 하지 말고, 참여하는 것으로도 아주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다. 근처에 지나가다 들를 수도 있는 것이고 계속 관심을 가져야, 또 우리가 힘을 보여줘야 저들(일본)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작은 실천에 대해서는 ‘미디어 몽구’의 사례를 들었다.

“이번에 할머니들을 위해 자동차를 마련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한 순간에 4000만원 이상을 모았지 않나. 그런게 얼마나 보기가 좋고 우리에게 큰 힘이 되나.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몽구’가 대단한 분은 아니지만, 할머니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그 말 한 마디에 전 국민의 마음이 움직이고, 돈이 모였다. 이런 게 작은 실천이지만 큰 힘이다.”

또 정 전 의원은 자신의?팬클럽 격인 ‘미권스(미래권력들)’에서도 함께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수요집회에 참여한다니까 미권스 회원들이 오늘 자원봉사한다고 온 것 같다. 나도 미권스와는 대등한 관계여서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 10명 정도 자원봉사로 왔고 참가한 분들도 꽤 많다.”

정봉주 미니 인터뷰 “소통의 시대, 안티도 사랑해요”

한편 최근 ‘나꼼수’ 등에서 직설적이고 재미있는 발언을 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짬을 내어 물었더니 “인기도 많고 안티도 많아졌다. 진정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안티세력이 많아져야 한다. 안티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또 현직 의원이 아니면서도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소통의 방식이 변했다는 점을 꼽았다.

“국민들의 언로가 더 트였다고 본다. SNS를 통한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다. 의원들도 올바른 정책을 갖고 잘 실천한다면 이제는 금방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소통의 속도와 양이 많아진 시대이므로 자기 소신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잘 내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여건이 훨씬 나아졌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 이런 것은 (가고자 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이고, 정말 정치권 개혁을 하고 싶다. 깨끗한 정치할 수 있는 풍토, 그리고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줘야겠다고 느낄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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