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우리 집 ‘보물 1호’ 끼우짱 씨


<EBS>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 25일 밤 12시5분?

“당신이 한국에 온 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고, 항상 웃고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이 나는 정말 사랑스럽고 고마워요. 내가 죽는 날까지, 아니 죽어서도 당신만 사랑해요” -남편 엄영철 씨-

2년 전, 한국에 먼저 시집 온 친구의 소개로, 끼우짱 씨는 지금의 남편 엄영철 씨를 만나게 됐다. 끼우짱 씨에게 첫 눈에 반한 영철 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부부는 현재 영철 씨를 꼭 닮은 아들 다운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다.

결혼 후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끼우짱 씨와 영철 씨, 특히 남편 영철 씨는 끼우짱 씨가 임신했을 때 매일 발을 닦아주고 아들 다운이가 태어 난 이후에는 아이 돌보기와 집안일을 자처하는 등, 끼우짱 씨를 공주님 모시듯 지극정성으로 대한다. 금슬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닭살부부’, 끼우짱 씨와 영철 씨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궁금하다.

한국어 공부하다 갑자기 우는 이유는??

베트남 쌀국수를 만드는 끼우짱 씨의 손놀림이 경쾌하다. 영철 씨가 이른 새벽부터 출근해 일하는 동안, 남편을 위해 깜짝 도시락 선물을 계획한 끼우짱 씨. 케첩으로 하트를 그려 넣은 도시락을 들고, 한껏 들뜬 표정을 지은 채 설레는 발걸음으로 집을 나선다.

예상하지 못한 아내의 방문에 깜짝 놀란 남편 영철 씨, 끼우짱 씨가 자신의 보물 1호라고, 닭살부부다운 애정을 과시한다. 돌아오는 길, 끼우짱 씨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염려하고, 반대로 영철 씨는 그런 끼우짱 씨의 마음을 걱정한다.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부부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법이다.

끼우짱 씨 부부가 매일 밤 빼먹지 않고 하는 일, 바로 끼우짱 씨의 한국어 공부이다. 영철 씨가 아들 다운이를 씻기고 놀아주는 동안 한국어 교재를 챙겨 책상 앞에 앉는 끼우짱 씨. 받아쓰기를 불러주고 채점을 하며, 끼우짱 씨의 공부를 도와주는 영철 씨의 노력 덕분에 끼우짱 씨의 한국어 실력은 나날이 발전할 수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남편과 함께 한국어 공부를 하던 끼우짱 씨, 꺼내 든 공책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하는데… 그런 아내를 바라보던 영철 씨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끼우짱 씨 부부에게 한밤중 때 아닌 눈물바람이 분 사연은 뭘까?

본인은 못 먹는 끼우짱 표 청국장?

끼우짱 씨가 한국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건 바로 ‘한국음식’, 그 중에도 특히 ‘청국장 냄새’이다. 반면 토종 한국인 영철 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청국장’. ‘청국장’을 즐겨 먹는 남편 영철 씨를 위해, 냄새도 못 맡는 ‘청국장’을 끓여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끼우짱 씨.

코를 막은 채로 간을 보고, 요리하다 말고 베란다고 대피하여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등 우여곡절 끝에 끓여 내온 ‘끼우짱 표 청국장’! 맛있게 먹는 영철 씨와 반대로 끼우짱 씨는 자신이 끓인 ‘청국장’에 손도 대지 않는다. 영철 씨는 끼우짱 씨의 건강을 생각해서 같이 ‘청국장’을 먹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의 권유에도 쉽사리 ‘청국장’을 입에 넣지 못하는 끼우짱 씨. 과연 끼우짱 씨는 오늘, 남편의 바람대로 ‘청국장’ 먹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끼우짱 씨의 도전 ‘한국어 말하기 대회’?

베트남에 있을 때, 고등학교 선생님이 꿈이었을 정도로 공부에 열정이 있는 끼우짱 씨. 그러나 형편 상 공부를 지속할 수 없어서 언제나 마음 한편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공부 열정이 남다른 아내를 위해 남편 영철 씨는 끼우짱 씨의 한국어 선생님을 자처했다.

덕분에 끼우짱씨는 결혼 초부터 꽤 능숙하게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평소 끼우짱 씨의 한국어 실력을 눈여겨보고 있던 다문화센터 선생님의 추천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게 된 끼우짱 씨. 끼우짱 씨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한다.

오늘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예선이 있는 날, 떨리는 마음을 토닥이며 무대에 오른 끼우짱 씨. 하지만 준비한 내용을 반절도 하지 못했는데, 종료를 알리는 심사위원의 종소리가 울리고… 그 동안의 노력을 무대에서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끼우짱 씨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다. 아쉬움이 가득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예선을 치룬 끼우짱 씨, 과연 무사히 본선에 진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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