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매체 “‘영감상법’으로 이슈된 문선명 사망”

일본 주요 신문들은 3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사망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다음은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의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통일교의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3일 새벽 한국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92세. 통일교는 신자의 합동결혼식으로 알려진 것 외에도 불안을 부추겨 항아리나 인감 등을 사게하는 ‘靈感商法(영감상법)’과의 관계가 지적되면서 일본에서 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문 총재는 감기 악화로 페렴을 일으켜 8월 들어 서울 시내의 병원에 입원했다 31일 가평의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동안 위독한 상태가 계속되었다.

문목사는 1920년 현재의 북한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해방전 와세다대 부속 와세다 고등공학교 전기공학과에서 공부했다.

1954년 한국에 통일교를 설립해 일본, 유럽, 남미 등 각지에 거점을 만들어왔다. 언론이나 학교 등 여러 관련 기업이 있다. 한국 언론에 의하면, 현재 세계 194개국에 약 300만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공주의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1991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 그후 관련 기업 사업을 중심으로 북한과 관계를 다져왔다. 작년 12월 김정일 총서기가 사망했을 때도 통일교 관계자가 방북했다.

1958년 일본, 1959년 유럽에 진출한 통일교는 특히 일본에서 靈感商法에 의한 피해가 1980년대이후 사회문제가 되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신자들을 결혼하도록 하는 합동결혼식에는 일본에서도 많은 신자들이 참가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전형적인 세뇌교육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많은 기업을 거느린 ‘통일그룹’을 만들어 사업을?펼치고 있다.”

선재훈 기자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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