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노인복지 시민단체 출범…”정치조직이라고요?”
[서울신문][벼랑끝 몰리는 마이너리티] ‘시급 1000원’ 노인택배
지하철 택배를 하는 최모(65)씨는 지하철 역사에서 하루종일 배를 곯고 있다. 밥 먹는 데 돈 쓰면 남는 게 없어서다. 최씨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보통 1~2건의 짐을 배달하고 있다. 최대 4건까지 해 봤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다. 운이 좋은 때만 가능하다. 택배비는 일반적으로 7000원대다. 서울 안에서는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최대 1만원이다.
30%는 업체에서 소개비 명목으로 떼 간다. 하루 7000원짜리 2건, 9800원을 손에 쥘 뿐이다. 1시간당 1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법정 최저시급 4580원에 비교할 수조차 없다. 최씨는 “배가 너무 고프면 김밥 한 줄을 사 먹는다”고 말했다. (하략)
*노인복지는 우리사회에 갈수록 큰 하중을 주고 있는 사안입니다. 수명은 점점 늘어나지만 정년퇴직 등으로 수입이 없는 계층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노인들의 복지 개선을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까지 출범을 했습니다.
복지시대 시니어·주니어 노동연합 최자웅 상임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현재 회원이 200명에 불과하지만 점차 조직을 확대해 오는 10월에는 정식 노조를 설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취업준비에 나선 청년들이 결성한 ‘청년유니온’ 노조가 연상됩니다. 노인복지 문제를 풀 열쇠 중 하나는 협동조합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비영리적이지만 영속성을 지니는 운영과 노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결합하는 것으로 덴마크, 일본 등에서 실시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노인(시니어) 노동단체의 출범식에서는 “대선을 노린 정치조직”이라며 보수단체가 항의해 양측이 충돌을 빚기도 했다고 합니다. 복잡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