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축구팀을 응원합니다!”

아시아엔은?11월11일 창간 3돌을 맞습니다. 독자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시아엔은 창간 1년만에 네이버와 검색제휴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제휴 이전 기사는 검색되지 않고 있어, 그 이전에 발행된 아시아엔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독자 여러분께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편집자>?

*런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한 300인의 응원 메시지가 영상을 통해 지난 13일 홍명보 감독에게 전달됐다. 영상을 전달 받은 홍 감독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현지에서 힘이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영상제작 일지이다.

#1. 7월7일?용마폭포공원, ‘2012 전국 중등 서울서부리그’

응원영상을 찍기 위해 처음 찾아간 곳은 용마산 부근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이다. 이곳에서는 목동중학교와 서울경희중학교의 축구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가장 먼저 인터뷰에 참여한 분들은 목동중학교 축구단 학부모님들이었다. 응원영상이 직접 국가대표팀에 전달된다는 기대감에 학부모들은 각자 자신의 아들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주셨다. 인터뷰를 꺼려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인터뷰 하시면 한 골 넣습니다”라고 유도했다. 또 아들이 골을 넣자 더욱 적극적으로 응원영상 인터뷰에 참여해주셨다. 결국 목동중학교는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했다.?이 기쁨을 몰아 목동중학교 축구단 학생들도 수줍은 응원을 보내주었다.

#2. 7월7일?홍대 놀이터 ‘대학생’

용마폭포에서 촬영을 끝내고 이동한 곳은 젊음의 피가 끓는 홍대 놀이터였다. 토요일 저녁이다 보니?사람들 속에 갇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홍대 놀이터에서는 ‘사일런트 디스코(헤드셋을 낀 사람만 즐기는 클럽)’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야외 클럽과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인터뷰를 시도해야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용기가 더 나질 않았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마음이 열려 있었지만 자신감이 부족해 많은 이들의 대표팀 응원 인터뷰를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3. 7월8일?신정초등학교 ‘축구부’

다음날 찾아간 곳은 서울시 강서구 화곡2동에 위치한 신정초등학교이다. 촬영을 하러 갔을 땐 30여명의 아이들이 훈련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미래의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꿈나무들은 서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정신없이 진행되다 보니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반복해서 끼어들어 파이팅을 외쳤다. 아이들의 주체 못하는 체력을 이용해,?다양한 위치에서 촬영을 구상했다. 학생들은 철봉에 매달리고, 구름사다리에 올라가서도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응원가를 불렀다.

#4. 7월9일?서울영상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이번엔 가장 쉽게 인터뷰할 사람들을 캐스팅 할 수 있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촬영할 수 있는,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응원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선생님들의 응원이었다. 처음에는 귀찮다는 듯 내빼셨지만 막상 인터뷰를 진행하니 예상과는 다르게 정말 재미있게 참여해주셨다. 그래서 선생님께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인터뷰를 왜 이렇게 잘하세요?’라고 물어보았다. 선생님의 답은 이랬다. ‘인터뷰를 한 두번 당해봐야지. 인터뷰가 일상이 돼 버려서 그래.’

그렇다. 영상을 찍는 학교다 보니 선배 때부터 지금까지 인터뷰 하는 것이 평범해진 것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적극 참여해줘서 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5. 7월9일?오목교 ‘주민, 학생’

축구대표팀이 남성들이다 보니 여성들의 응원이?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동네를 돌아다니며 젊은 여성들의 인터뷰를 받기 위해 용기를 냈다.?먼저 다가서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인데다 겨우?용기를 내서 인터뷰를 요청하면 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고 바로 손을 저어버리는 사람들, 시간 없다고 거절하는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 여유롭게 걸어가는 커플 조차 바쁜 한국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쑥스럽지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파이팅을 외쳐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다시 기운을 낼 수 있었다.

#6.?7월10일?목동고등학교 ‘학생’

여고생들의 인터뷰를 한 번에 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목동고 봉사동아리인 ‘더 체인지’ 친구들이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목동고등학교 학생들은 축구대표팀 선수단을 한명한명?빠짐없이 호명하며 응원했다.

김현수 학생은 장현수 선수에게 ‘김현수가 장현수를 응원합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고 곽소윤 학생은 기성용 선수에게 ‘우승하시면 결혼해주세요’라고 하며 흐뭇한 웃음을 만들기도 했다. 아마 선수들이 가장 힘이 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7. 7월11일?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The AsiaN) ‘기자’

아시아기자협회에서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응원이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 온 왕선 기자는 ‘홍명보 감독님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팀이 중국 축구팀과 함께 아시아 축구를 대표해서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응원했다. 인도에서 온 인턴 수드한야 고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성원을 보낸다. 행운을 빈다’라고 응원해줬다.

이 영상이 런던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활약에 큰 영향을 주길 바란다.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매운 맛을 보여주세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파이팅!’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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