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25] 국제사회, 레바논에 1조4천억 지원 약속

1. 중국 스타트업, 2027년 출발 우주여행 티켓 판매
– 중국 스타트업이 2027년 출발하는 우주여행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고 계면일보 등 중국 매체들이 24일 보도. 중국 상업 항공우주기업 선란(딥블루)은 이날 오후 타오바오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장당 150만위안(약 2억9천만원)짜리 우주여행 티켓 2장에 대한 판매를 시작.
– 구매자는 먼저 5만위안을 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선란 베이징 R&D센터 방문 후 직접 지불해야 함. 티켓 구매자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5분 이상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됨.
– 카르만 라인을 넘나드는 준궤도(suborbital) 여행 총소요 시간은 약 12분. 우주여행에는 선란의 재활용 로켓과 유인 우주선 캡슐이 결합돼 사용. 유인 우주선 캡슐 높이는 약 4m, 직경은 3.5m로, 파노라마 창 6개가 있고 한 번에 승객 최대 6명을 태울 수 있음.
– 중국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따라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선란은 급성장하는 중국 상업 항공우주업계 선두 주자. 앞서 중국 CAS 스페이스도 2028년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겠다고 지난 5월 발표.

2. 중국 “북한 러시아 파병 몰랐다”
– 중국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관해 처음으로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음.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알고 있는가”라는 연합뉴스 질의에 “중국은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음.
– 린 대변인은 “북한의 파병이 이미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위기를 추가 무기 지원 등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었는데 중국은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각 당사자가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정치적 해결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는 종전 입장을 반복.
–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등을 통해서 제기되기 시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3일 연설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무기뿐 아니라 병력도 보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한국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최근 모두 1만2천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부가 이미 러시아로 이동했다면서 위성사진도 함께 공개.
– 반면 ‘당사국’인 북한과 러시아는 파병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 주(駐)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음. 러시아 외무부도 파병 보도가 “허위·과장 정보”라고 언급.
– 일각에서는 중국 외교부의 이날 “모른다”는 언급에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을 넘어 전쟁 확대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일정하게 거리를 두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제기. 경제·무역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북한이 러시아에 바짝 다가서면서 ‘준(準)동맹’ 성격의 조약까지 맺으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같은 서방과의 대결 구도에 중국이 끌려들어가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3. 일본은행 총재, 추가 금리인상 시사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23일(현지시간) “우리의 금융 정상화 대응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에다 총재는 워싱턴DC에서 참가한 대담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
– 금융 정상화는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탈피하는 것을 뜻함. 앞서 일본은행은 올해 3월 기준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음.
–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물가 상승률 2%를 꾸준히 달성하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 그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과거 2∼3개월간 미국 경제의 장래를 계속해서 우려해 왔다”고 말했음.
–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일방적이고 급속한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동향을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음.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음. 엔/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53엔을 돌파.

4. “대만 올해 반도체산업 생산액 228조원…전년 대비 22% 증가”
– AI(인공지능) 붐 수혜를 입고 있는 대만의 올해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전년보다 22% 성장해 5조3천1억대만달러(약 22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음. 2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산하 연구기관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전날 열린 IC(집적 회로) 산업 전망 관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음.
– 공업기술연구원은 “주요 웨이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의 성장세, IC 설계 분야의 소폭 확장 등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이 전체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음. 또한 대만 반도체 산업의 내년 생산액은 올해 대비 16.5% 증가한 6조1천7백억대만달러(약 2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
– 연구원은 반도체 기술의 지속 발전으로 인해 첨단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이 IC 산업 전체의 혁신을 추진하는 핵심 역량이 돼 향후 더 큰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음. 아울러 2022년 시행된 ‘미국 반도체법’, 작년 9월 발효된 ‘EU 반도체법’ 및 대만과 일본의 산업 발전 계획이 현재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생태계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짚었음.
– 특히 대만에 대해서는 전세계 반도체 제조의 중요 근거지로 대만 정부의 관련 정책 지원과 첨단 공정 기술 혁신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 한편, 앞서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는 지난 17일 3분기 순이익이 3천252억6천만대만달러(약 13조8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음.

5. 말레이시아, ‘아동성학대’ 이슬람 복지시설 CEO 등 22명 무더기 기소
– 말레이시아 이슬람계 아동복지시설의 대규모 아동 성학대 사건과 관련해 시설 운영업체 최고경영자(CEO) 등 22명이 조직범죄 혐의로 무더기 기소. 24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전날 ‘글로벌 이콴 서비스·비즈니스'(GISB)의 나시루딘 모흐드 알리 CEO와 그의 아내, 고위 간부 20명을 기소.
– 이들은 조직범죄 혐의를 받고 있어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음. 지난 달 말레이시아 경찰은 중부 슬랑오르주와 남부 느그리슴빌란주에서 GISB가 운영하는 복지시설 20여곳을 급급, 아동·청소년 등 600여명을 구출하고 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을 체포.
– 경찰은 아동들이 광범위한 성폭행 등 성적 학대를 당했을 뿐 아니라 서로 성폭력을 가하도록 강요받아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음. 또 아동들이 시설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관련 영상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GISB의 극단주의 세뇌, 자금 세탁, 인신매매 등 다양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
– 경찰은 피해 아동 다수가 GISB 직원 자녀로서 유아 때부터 부모에 의해 시설에 맡겨져 GISB에 충성하도록 세뇌당했으며,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착취당했다고 설명. GISB는 정부가 1994년 이단으로 규정하고 금지한 이슬람 종파 ‘알 아르캄’의 수장인 아샤리 모하맛이 설립. 20개국에서 식음료, 미디어, 의료,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음.

6. 미얀마 반군, ‘군사정권 돈줄’ 희토류 채굴지 장악
– 미얀마의 주요 수출 품목이자 미얀마 군사정권의 돈줄로 꼽히는 희토류 채굴 중심지를 반군이 점령한 것으로 알려져 군사정권이 타격을 입고 희토류 공급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반군 카친독립군(KIA)이 북부 카친주의 희토류 생산지인 판와를 장악했다고 KIA 측이 밝혔음.
– KIA는 앞서 인근의 희토류 생산지인 칩웨도 차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음. 판와와 칩웨는 미얀마 희토류 생산 중심지로 이곳에서 생산된 희토류는 카친성과 맞닿은 중국 윈난성 등지를 통해 수출. 이와 관련해 KIA 측은 현재는 판와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희토류 생산 등 경제적 사안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음.
– KIA 대변인은 향후 희토류와 관련해 중국과 협력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음. 희토류 중개업체 오드 미넷에 따르면 지난해 미얀마는 중국에 약 5만t의 희토류 산화물을 수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중(重)희토류 산화물 수출국이 됐음.
– 지난 달 이들 지역에서 미얀마 군사정권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해지자 중국은 미얀마산 희토류 수입과 희토류 추출에 필요한 황산암모니아의 미얀마 수출을 각각 중단한 상태. 리서치기업 아다마스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반군이 이들 채굴장을 장악함에 따라 희토류 추출물의 중국 수송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
– 오드 미넷의 매슈 호프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희토류 산화물 수출을 받아들이고 (추출에 필요한) 기술자와 황산암모니아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KIA가 희토류 산화물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음. 다만 양측이 공급 조건 협상을 거쳐야 해 희토류 수출 재개가 내년 초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석 등에 쓰이는 희토류 산화물의 공급이 빠듯해져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전망.

2024년 10월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 참석한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7. 국제사회, 레바논에 1조4천억 지원 약속
– 국제 사회가 인도적 위기를 겪게 된 레바논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지원. 유엔이 요청한 지원 규모 4억2천600만 유로(약 6천345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서 레바논 피란민을 위한 8억 달러(1조 1천억원) 이상의 인도적 지원금과 레바논 군대를 위한 2억 달러(2천764억원)의 원조를 모금했다고 밝혔음.
– 바로 장관은 “미국에서 3억 달러(4천146억원) 등 8억 달러 이상이 레바논 피란민의 식량, 의료, 교육을 위해 모금됐다”고 밝혔음. 프랑스는 1억 유로(1천500억원), 독일은 9천600만 유로(1천429억원), 영국은 최소 1천500만 파운드(268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음.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의 개회사에서 프랑스의 지원 규모를 밝히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쟁으로 집을 잃은 가족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아이들을 먹이고 부상자를 치료하고 학생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쟁으로 레바논에서는 유엔 집계로 80만명, 레바논 정부 집계로는 10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
– 레바논군 지원을 위해 모금된 2억 달러는 징병, 장비 충원, 훈련 등에 활용.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회의에서 “레바논은 미국과 프랑스가 제안한 21일간 휴전안을 지지한다”며 휴전이 이뤄질 경우 레바논 남부에 8천명의 추가 병력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음. 그러면서 “레바논이 모병을 시작했지만 국제 사회의 재정이나 훈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 전후 레바논 인프라 재건도 지원해달라고 호소.
– 회의 참가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의 완전한 이행도 촉구.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01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하는 내용. 그러나 헤즈볼라를 비롯한 다른 무장단체가 철수하지 않아 지금껏 실효가 없었음.

8.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사망에 휴전 논의 재개 조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각각 휴전 협상 중재국과 접촉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될 조짐. 하마스를 이끌던 강경 성향의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이후로 협상 테이블을 둘러싼 기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
–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에게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인질 석방 협상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음. 바르니아 국장은 도하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등과 회동할 예정.
– 총리실은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 또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협상을 추진하는 이집트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음.
– 이날 앞서 이집트 대표단은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카이로에서 하마스 측과 회동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 하마스도 “이집트와 휴전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음. 이와 관련해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며칠 내로 중재국들이 모여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
–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은 작년 11월 성사된 일시 휴전이 일주일 만에 끝난 이후 휴전 재개에 중재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 그러나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해 이스라엘군의 ‘1순위 표적’이던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