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8] 중국 증시랠리 기대에 ETF로 자금 몰렸다

<사진=EPA/연합뉴스>

1. 중국 증시랠리 기대에 ETF로 자금 몰렸다
– 중국 당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8일(현지시간)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음.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 관련 ETF 상위 5개 상품에 사상 최대 규모인 49억 달러(약 6조6천억원)가량이 유입됐다고 보도.
– 이 기간 ‘아이셰어즈 중국 대형주 ETF’에만 35억 달러(약 4조7천억원), ‘크레인셰어즈 CSI 중국 인터넷 펀드’에도 14억 달러(약 1조9천억원) 넘게 자금이 들어왔음. 미국에 상장된 신흥시장 ETF에 유입된 자금은 59억6천만 달러(약 8조원)로 1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중국과 홍콩 관련 ETF 자금 유입액은 57억1천만 달러(약 7조7천억원)에 이르렀음.
– 중국 현지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계좌 개설을 위해 몰리면서 증권사들은 연휴에도 근무를 이어갔음. 블룸버그는 관영매체인 중국중앙(CC)TV를 인용해 국경절 연휴 기간 주요 증권사의 주식 계좌 개설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음. 현지 증권사의 정보기술(IT)·운영·고객서비스 관련 부서 직원들은 연휴를 반납하고 주식 거래 재개에 대비해 근무했으며, 24시간 콜센터를 가동한 증권사도 있었음.
– 앞서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은 지난달 25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4천억원)을 공급하는 등 여러 부양책을 내놨고, 하루 뒤에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016년 이후 최대인 0.3%포인트 인하. 그 다음 날에는 당국이 연내 2조 위안(약 376조원)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을 계획 중이라는 외신 보도 등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였음.
– 이에 따라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간 2008년 11월(15.84%) 이후 최고인 15.7% 상승한 바 있음.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국 증시 투자에 신중론을 유지.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 주가지수가 부양책 기대로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고, 정부 발표가 집행되고 중국 경기가 장기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

2. 일본 여야, 대표정책 ‘현실 타협’으로 표심 구애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오는 27일 조기 총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기존 주장을 굽히고 현실적인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8일 보도.
– 이시바 총리는 전날 중의원 대표 질의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주장한 자신의 지론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과 미일지위협정 개정과 관련해 “단시간에 실현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선은 중요한 외교·안보 과제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답변. 아시아판 나토는은 일본의 집단 자위권 정의에 부합하지 않고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 평화 헌법과 어긋날 수 있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
–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도쿄와 평양을 잇는 연락사무소 설치를 공약으로 내건 이시바 총리는 전날 관련 질의에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것을 삼가겠다”고 말했음.
총리 취임 전 언급한 금융소득과세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음.
– 부부가 다른 성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자는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 도입과 관련한 질의에는 “여러 의견이 있어 국민 각층 의견이나 국회 논의 동향 등을 근거로 해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입 여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언급을 피했음. 이시바 총리도 도입에 긍정적인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는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으나, 자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에서 반대하고 있음.
– 한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도 전날 발표한 중의원 선거 공약에서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을 겨냥해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온건 보수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당의 주요 정책에서 현실 노선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음. 입헌민주당은 또 2021년 중의원 선거와 2022년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인 한시적인 소비세 감세도 이번에는 공약에 포함하지 않았음.

3. 대만 “중국, 라이칭더 국경절 연설 구실로 포위훈련 가능성”
– 중국이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의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구실로 이번 주 또다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대만 내부에서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대만 고위 안보 관료는 이날 “라이 총통이 건국일에 무슨 말을 하든 중국이 기존 (대만 포위) 훈련에 이름을 붙여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연습’이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음.
– 앞서 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지난 5월 23일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군사 훈련에 들어갔음. 이틀간 진행된 당시 훈련에는 ‘연합 리젠-2024A 연습’이라는 명칭이 붙어 중국이 ‘2024B’ 등 후속 훈련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음.
– 중국이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라이 총통은 오는 10일 총통부 앞에서 열리는 건국 113주년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할 예정. 친미·독립 성향 라이 총통은 지난 5월 취임 후 거듭된 ‘양국론’ 발언으로 중국을 자극해왔음. 또 최근에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의 조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야당 반발을 샀음.
–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지난 5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건국기념일 관련 행사에서 “중화민국은 113살이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은 75살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음. 대만 건국기념일은 올해 113주년이고, 중국은 건국 75주년을 기념. 그는 누군가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다면 정확한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조국’이라는 두 글자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 라이 총통의 이번 언급은 그의 양국론 발언으로 인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나왔음. 그는 지난 5월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중화민국 헌법에 따라 중화민국 주권은 국민 전체에 속하고, 중화민국 국적자는 중화민국 국민이며,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강조.

4. 미얀마 수치 고문 측근, 사면 직후 사망
– 미얀마 군사정권에 의해 투옥된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측근 인사가 사면된 직후 사망. 7일 AFP통신와 AP통신에 따르면 조 민 마웅(72) 전 만달레이주지사가 최근 지병 악화로 사면됐으나 이날 세상을 떠났음. AFP는 백혈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조 민 마웅이 사면된 지 수일 만에 사망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 진영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핵심 인사인 조 민 아웅은 당 부대표와 대표 대행 등을 지냈음. 조 민 마웅은 부패, 선동, 선거 조작 등 혐의로 29년 형을 받았으며, 최근 만달레이병원으로 옮겨졌다. 측근들은 전날 병원에서 군정의 사면 문서를 확인했다고 전했음.
–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NLD가 압승을 거두자 이듬해 2월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 군부는 수치 고문을 비롯한 NLD 인사들을 대거 체포. 수치 고문은 부패 혐의 등으로 33년 형을 선고받았고, 일부 사면으로 형량이 27년으로 줄었음.
– 한편, 내년 총선 실시 방침을 밝힌 미얀마 군정은 현재 유권자 명부 작성 등을 위한 인구조사를 진행 중. 선거가 열려도 민주 진영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군정은 지난해 군부에 유리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모든 정당에 재등록을 요구했고, NLD는 이에 응하지 않아 해산. 미얀마 민주 진영과 미국 등은 군정이 추진하는 총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

5. 가자전쟁 1년, ‘저항의 축’ 하마스·후티·헤즈볼라 합동 공습
–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무장세력의 공습이 잇따랐음.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사체 5기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음.
– 로켓 상당수가 이스라엘 중부에 떨어졌으며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 오후 1시께 가자지구 북부에서 발사된 로켓 5발은 이스라엘군에 모두 격추.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성명에서 “텔아비브 깊은 곳으로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밝혔음.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인도주의적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테러 행위에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음.
– 이날 이스라엘 곳곳에서 열린 전쟁 1년 추모 행사들은 경보 때문에 거듭 중단됐으며 참석한 시민들은 머리에 손을 올리고 방공호를 찾아 대피해야 했음. 헤즈볼라도 하이파, 티베리아스 등 이스라엘 북부 도시로 로켓 총 135발을 쏘면서 이들 지역에서 약 10명이 다쳤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음.
–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전쟁 1년을 맞은 이날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로켓 발사대와 땅굴 시설을 선제 폭격. 또 지상전이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 남부 전선에 91사단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공세를 강화.

6.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건재, 휴전 협상단과 연락 재개”
– 최근 두문불출로 사망설이 불거졌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카타르에 있는 협상단과 연락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 신와르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 7월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소행으로 여겨지는 암살 공격에 폭사한 뒤 그 자리를 승계. 신와르는 그동안 이스라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혀 왔음.
– 이스라엘 최대 뉴스사이트 왈라는 이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신와르가 최근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의 협상 대표단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 이 당국자는 신와르의 정확한 연락 시점은 확실치 않지만, 그가 협상단에 복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음.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은 신와르가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 측과도 접촉을 재개했다고 보도. 다만 신와르가 휴전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음. 이스라엘 당국자는 그가 휴전 조건에 관한 기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왈라에 설명.
–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신와르가 휴전에 더 회의적인 입장이 됐으며 이스라엘 군사력을 분산시킬 더 큰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음.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신와르가 연락을 끊은 건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
– 이는 신와르와 조직원 간 연락이 평소보다 오래 끊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 에서 그의 ‘사망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된 후 나왔음.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사망설을 부인했고, 지난 4일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신와르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하마스의 주요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확인.
–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전 수장이었던 칼레드 메샤알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불사조처럼 잿더미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재건 의지를 강조. 또한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집권 하에서는 평화를 전망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점령이 존재하는 한, 이 지역은 시한폭탄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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