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7년차 방송작가 강이슬 <인스턴트 웰니스>-‘그냥, 오늘 딱 하나만 해보면’

건강과 뷰티 관련 정보,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나에게 적절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실험과 경험을 통해 깨달은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

강이슬 작가의 <인스턴트 웰니스>(부제 ‘그냥, 오늘 딱 하나만 해보면’)가 바로 그 책이다. 

책은 채식, 지중해식 식단, 콜라겐 등 셀럽들이 사랑한 건강 관리 비법을 직접 실험하며 알게 된 내 몸과 환경에 대한 깨달음, 그 깨달음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 시작한 플로깅, 시간기부자 프로젝트, 그리고 싱가포르와 서울을 오가며 만든 초간단 가성비 웰니스 루틴까지 세세히 담고 있다.

출판사 서평을 보자. 

6번의 내 몸 실험, 몸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17년 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며 접하게 된 셀럽들의 건강과 뷰티 관리 비결부터 ‘카더라’까지. 처음엔 그저 궁금해 시작하게 된 ‘내 몸 실험’은 채식, 지중해식 식단, 8체질, 대체육, 콜라겐과 비타민, 혈당 관리를 거치며 6년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두부만 먹어도 ‘근육몬’이 될 수 있고, 고깃집 딸내미도 고기를 끊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 적도 많았다. 그래서 깨닫게 된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나에게 좋은 방법을 찾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정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

좌충우돌 이어지는 6번의 내 몸 실험을 통해 몸 건강에서 마음의 건강을 거쳐 우리와 내일까지 생각하는 웰니스로 이어지는 깨달음의 여정을 담았다.

분초시대 도시인에게 더 필요한 웰니스

초록초록 싱그러운 자연, 제철 재료로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식사, 이른 퇴근으로 여유로운 저녁 시간,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금전적 풍요 등 웰니스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생각들이 있다. 정말로 웰니스는 금전적, 심리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할까?

초치기를 방불케 하는 방송작가 일을 17년 동안 해왔고, 평생을 도시에서 살아온 저자는 여유가 없을수록, 도시인이라면 더 웰니스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물 한 잔, 조금 더 빨리 걷기, 자기 전 머리 빗기 등 몇 초에서 몇 분이면 되는 일상 속 웰니스 루틴을 만들어 건강을 지키고, 걷거나 운동할 때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가 내 피부의 트러블을 없애듯 도시의 트러블도 줄이며, 하루 한 끼 안 되면 일주일에 한 끼만이라도 채식을 하면 기후 변화 등 눈앞으로 다가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에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품격 있는’ 웰니스는 없지만 누구나, 당장,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가성비/시성비 웰니스 루틴이 가득하다. 작심삼일이면 어떤가? 작심삼일을 주기적으로 하면 된다. 나 혼자 해봐야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 어떤가? 함께 모여서 티끌 모아 태산 쌓듯이 하면 된다. 그러다 나에게 맞는 가늘고 길게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찾으면 그것이 바로 나와 우리, 오늘과 내일을 바꾸는 마법 같은 비법이 된다.

당신의 ‘추구미’는 무엇인가요?

이 책에서 저자는 소소한 것부터 약간의 결심이 필요한 것까지, 웰니스라이프를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하지만 저자가 일찌감치 깨달았듯 일상 속 꾸준한 웰니스를 위해서는 독자 스스로 이 책을 지도 삼아 ‘자신에게 딱 맞는’ 웰니스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처음엔 딱 하나면 된다. 당신이 추구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한두 걸음씩 따라가 보자. 그러면 어느새 거울 앞에 내가 추구하던 그 사람이 나를 향해 인사할 것이다.

책 속 몇 대목을 보자. 

내가 변화하고 싶은 작은 한 가지라도 정해 나만의 챌린지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곧 만족감이 흘러넘쳐 결국 습관이 될 것이라 믿는다. p.13

실험을 거듭하며 느낀 바는 몸뿐 아니라 생각과 마음도 먹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풀밭에서 고기를 그리워하며 흘렸던 눈물이 지중해에서는 바싹 마른 걸 보면 말이다. p.34

건강기능식품을 달고 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 몸이 어떤 불안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기간을 정해 도움을 받고 원래의 좋은 컨디션을 되찾아오는 데 그 에너지를 끌어다 쓰자는 말이다. p.67

도시의 편리함을 이용해 건강을 챙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나와 내 몸에 대한 관심뿐이다. 그러니 함께 도전해 보길 바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도해 볼 만한 가성비 웰니스를. p.83

사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 중 좋고 나쁨을 따지자고 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내가 선호하는 먹는 것들의 장을 찾아 이를 극대화하는 것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웰니스가 아닐까? p.112

휴식일에는 몸과 마음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움직이더라도 산책 정도가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을 벗어버리는 게 우선이다. p.143

운동과 담쌓았다고 여기는 분이 있다면, 걸을 때 속도만 살짝 올려 보자. 일상의 움직임에 속도나 무게를 가볍게 더하면 그게 바로 운동이다. p.180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처럼 건강을 위한 일상 레시피도 어렵지 않아요. 당장 물 한 잔을 음미하며 먹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당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 겁니다. p.226

저자 강이슬은?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예능, 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하다 7년 차 이후 ‘뷰티플러스’ ‘셀럽뷰티’ 등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건강, 뷰티, 운동’ 관련 프로그램에 주력해온 17년 차 베테랑 방송작가다.

뷰티 트렌드를 좇아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어느 날, “누가 해서 효과 봤더라”는 소문만 무성한 건강과 뷰티 관리법들이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너무도 궁금한 끝에 직접 실험에 나섰다. 나만 알기 아까워 그 결과를 ‘내 몸 실험기’로 SNS에 기록한 게 큰 반향을 얻었고 그걸 계기로 배우 이시영, 모델 송해나, 개그우먼 김지민 등 평소 친분이 있었던 셀럽들과 함께 마라톤을 뛰고, 등산하는 등 점차 웰니스의 세계에 빠지게 됐다.

‘나 자신’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먹는 먹거리에도 관심을 두게 된 저자는 특히 육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후부터 본격적으로 환경과 지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곧이어 해외에서 갓 시작되던 ‘플로깅(plogging)’을 한강 변에서 실천하며 꾸준히 SNS에 올려 많은 이들의 관심과 행동을 이끌어냈다. 플로깅, 시간기부자 프로젝트 등 ‘가늘고 길게 할 수 있는’ ESG 활동으로 주목받으며 <지구인의 반성문> 등의 책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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