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7] 하마스 신와르 “영구 휴전 약속돼야 평화협상안 수용”
1. 중국 대학들 AI 교육열 고조
– 푸단대가 인공지능(AI) 관련 강의 100개를 개설하기로 하는 등 중국 대학들의 AI 교육열이 고조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단대는 올해 가을 학기에 60개 이상, 내년에는 최소 100개의 AI 관련 강의를 마련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10여 개 단과대학 및 연구소에 교수 64명이 채용.
– 이러한 정책은 신흥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AI 인재를 육성한다는 중국 당국 목표에 맞춘 것. 신입생부터 시작해 각 학위 프로그램의 연구 계획에 AI 능력과 역량 배양을 위한 요구사항을 명시한다는 게 푸단대 계획. 천옌 푸단대 대학원 부학장은 “우리는 AI 연구소를 설립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지능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학생을 동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
– 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푸단대 학부생은 1만5천303명, 대학원생은 3만6천690명. 샤오양화 푸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 연구와 개발은 디지털 역량뿐 아니라 인간 생존과 발전의 주요 이슈와도 관련돼 있다”며 “AI가 오늘날처럼 사람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고 말했음.
– 중국 내 다른 대학들도 앞다퉈 AI 인재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음. 난징대는 지난 2월 AI 소양 함양을 위한 AI 일반 교육과정을 시작. 베이징 우편통신대도 올해 입학하는 학부 신입생들이 AI에 대한 일반교육을 받게 된다고 최근 발표.
2.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심사 ‘보류’…’강제노역 설명’ 권고
–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보류'(refer)를 권고했다고 일본 문화청이 6일 밝혔음. 자문기구는 세계유산으로 추천된 일부 자산의 범위를 수정하는 것과 함께 사실상 한국 정부가 요구해 온 사도광산의 강제노역 역사를 반영하도록 권고.
–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인정받았다면서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강제노역 역사 반영을 둘러싼 한일 간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심사 결과로 보류를 결정.
–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대상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 보류는 미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 등 설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음.
– 이코모스는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추천한 사도광산 중 에도시기 이후 유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구(地區)는 자산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일본의 설명을 요구. 또 추가 권고에서는 “광업 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역사를 현장 레벨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전략을 책정해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라”고 주문.
–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에도시기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고 있음. 이에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강제노역 시기인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
3. TSMC, 반도체 인재 양성 위해 대만에 1700억원 기부
–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만을 AI 선도국으로 만들겠다는 대만 정부와 산업계 계획이 착착 진행되는 모습. 6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이사회는 전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약 40억 대만달러(약 1천699억원)를 기부하기로 결정.
– 이어 장기적인 반도체 연구와 교육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대만 북부 타이베이 대만대학교, 신주 칭화대학교, 양명교통대학, 남부 타이난 성공대학 등 4개 국립대학교와 선정된 일부 고등학교를 지원할 것이라 설명. 또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우청원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AI 추진현황과 미래 향방’ 업무 보고에서 매년 4천~5천명에 달하는 AI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 앞서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은 지난 4일 IT박람회인 ‘컴퓨텍스 2024’ 개막식 축사에서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대만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고, 대만을 이름 없는 영웅이자 세계의 기둥으로 만들었다”며 “대만을 ‘AI 스마트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
– 한편,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대만 내 연구센터를 북부와 남부로 나눠 설치할 예정이라고 대만언론이 이날 보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협력관계인 퀀타그룹의 린바이리 회장 등과의 회동을 계기로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센터가 아마도 남부 가오슝에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음. 이어 두 번째 연구개발(R&D) 센터는 북부 타이베이 근처에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음.
4. 압승실패 모디 인도 총리, 연정구성 준비
– 최근 치러진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연정 구성 준비에 나섰음. 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총선에서 과반(272석) 의석에 미달한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자당이 이끄는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 구성 정당들과 3기 정부 출범에 동의.
– 15개 정당으로 구성된 NDA는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존경하는 NDA 지도자 나렌드라 모디를 우리의 지도자로 만장일치로 추대한다”고 밝혔음. 이어 “NDA 정부는 앞으로 인도의 유산을 보존하고 국가의 전면적 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오는 8일 세번째 총리 취임식을 치를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음.
– 연방하원 543명을 뽑는 총선에서 BJP는 애초 기대보다 130석 적은 240석을 얻는데 그쳤음. BJP가 과반 의석에 미달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NDA 전체로도 기대치보다 100석 이상 적은 293석만을 가져갔음. 반면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 주도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예상외 선전을 펼쳐 232석을 확보. INC 역시 99석을 차지하며 직전 총선 성적(52석)의 배 가량 선전.
– NDA가 신속한 차기정부 구성에 합의한 것과 관련, INDIA는 “BJP 정부를 바라지 않는 국민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 INC 말리카르준 카르게 총재는 전날 “국민들은 (총선을 통해) 혐오와 부패, 박탈의 BJP 정치에 걸맞은 반응을 보이라는 명령을 (야권에) 내렸다”면서 “그 명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물가상승, 실업, 정실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음.
5. 하마스 신와르 “영구 휴전 약속돼야 평화협상안 수용”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이 영구적인 휴전을 약속해야만 평화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아랍 중재자들에게 말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전했음.
– WSJ에 따르면 아랍 중재자들은 이날 받은 짧은 메시지에서 신와르가 “하마스는 총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또는 이를 요구하는 제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음. WSJ은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휴전안에 대한 신와르의 첫 번째 반응으로, 하마스의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
–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제안했다는 3단계의 새로운 휴전안을 발표하면서 하마스에 수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음. 해당 휴전안은 ▲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비롯한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
–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후 영구적인 종전을 약속하는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음. 신와르의 반응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
–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14명과 여성 9명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밝혔음. 다만, 현지 병원은 이후 해당 사건의 사망자 수를 최소 33명으로 낮춰잡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