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5] 이스라엘군, 레바논 타격 가능성 시사

1.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6차 방류 완료
– 일본 도쿄전력이 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6차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17일 방류를 개시해 이날까지 종전 회차와 거의 같은 오염수 7천892t을 원전 앞 바다에 흘려보냈음.
– 도쿄전력은 “이번 방류 기간에 원전 주변 바닷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에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음. 도쿄전력은 작년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이달까지 6차에 걸쳐 총 4만7천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내보냈음.
– 도쿄전력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7차 방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이 업체는 7∼10차 방류를 이달부터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하고, 10차 방류가 마무리되는 10월부터 점검 작업을 한 뒤 내년 2∼3월에 11차 방류를 실시할 예정. 도쿄전력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4천600t을 방류할 방침. 회당 방류량은 이전과 동일한 7천800t.
–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생하는 오염된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탱크에 저장해두고 있음. 도쿄전력은 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농도를 국제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희석하는 공정을 거쳐 바다에 내보내고 있음.

2. 일본, 도쿄·오사카 등 4곳 ‘금융특구’ 지정
– 일본 정부가 4일 도쿄도,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후쿠오카현과 후쿠오카시, 홋카이도와 삿포로시 등 4개 지역을 ‘금융·자산운용특구’로 지정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 ‘도’와 ‘현’은 광역자치단체이며, ‘시’는 이에 속한 기초자치단체.
– 일본 정부가 해외 자금과 인재 유입을 기대하며 만든 금융·자산운용특구에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규제 완화, 지원 정책이 시행. 이 특구에서는 회사 설립에 필요한 등기 신청을 영어로 할 수 있고, 외국인의 은행 계좌 개설 지원이 이뤄짐.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일정한 금액 이상을 일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외국인을 위한 재류 자격 신설을 검토할 계획.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특구 지정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자산 운용업자를 모으고 성장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라고 강조. 특구의 지역별 특성은 도쿄도가 ‘지속 가능한 금융 선진 도시’, 오사카부가 ‘스타트업 집적’, 후쿠오카현이 ‘아시아 게이트웨이’, 홋카이도가 ‘환경 관련 자금·인재 집적’이라고 닛케이가 전했음.
– 교도통신은 “각 지역이 지방세 면세와 비용 보조를 독자적 지원책으로 내세웠지만, 현시점에서 국세 우대 조치는 제시되지 않았다”며 “아시아 금융도시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존재감을 발하는 상황에서 4개 지역이 매력 수준을 얼마나 높일 것인지가 과제”라고 분석.

3. 라이칭더 총통 “대만, AI혁명 구심점”
–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4일 “대만은 인공지능(AI) 혁명의 구심점”이라면서 대만을 ‘AI 스마트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음. 라이 총통은 이날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축사에서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대만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고, 대만을 이름 없는 영웅이자 세계의 기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음.
–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을 ‘AI 스마트 아일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전략 3가지를 소개. 첫째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하며, 대만만의 자료센터를 건립하는 것. 두 번째는 슈퍼컴퓨터 구축. 마지막은 인재 육성으로, 라이 총통은 “앞으로도 웨이퍼 제조와 반도체, AI 등 분야의 인재를 기를 것”이라고 밝혔음.
– 앞서 라이 총통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 슈퍼컴퓨터 한 대를 기증해준 것과 TSMC의 운영비 부담 의사에 감사하다”면서 “필요시 정부도 수요에 맞는 별도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음.
– 라이 총통은 “대만을 AI 리더로 만드는 것은 개념적 목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미래”라고 강조. 라이 총통은 “올해 컴퓨텍스 행사는 매우 특별해 개막도 하기 전에 크게 주목받았다”며 “세계 과학기술계의 최고 스타들이 대만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음.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컴퓨텍스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 AMD, 퀄컴 등 세계적 IT 기업 리더들이 총출동.

4. 인도 모디, ‘2047년 선진국·힌두표심’으로 3연임 눈앞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이 총선에서 승리. 모디 총리는 이로써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번째 ‘3연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그러나 승리 요인으로 꼽히는 ‘2047년 선진국’ 비전 이행에 필요한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소수 무슬림들 불만을 다독여 국가 통합을 이뤄야 하는 등의 과제도 산적해 있음.
– 2014년 집권 이후 인도 경제를 눈에 띄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모디 총리가 내놓은 ‘2047년 선진국’ 비전은 이번 총선 승리를 가져온 일등 공신으로 꼽힘. 모디 총리는 10년 집권 기간 경제규모 순위를 세계 11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음. 인도 경제는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았지만 2021년 9.1% 성장으로 급반등으며, 2023∼2024 회계연도에도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이를 바탕으로 모디 총리는 영국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지 100주년을 맞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고 민심은 이같은 ‘장밋빛 약속’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해석. 또한 모디 총리는 외국 투자유치 확대,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 구축, 제조업 발전 등을 추진 등을 강조했는데 특히 ‘스타트업 육성’ 공약은 중상류 계층 청년들에게 호소력이 있었음.
– 모디 3기 정부는 ‘2047년 선진국’ 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함. 집권 기간 세계 11위에서 5위로 올라온 인도 국내총생산(GDP)을 2027년까지 3위로 더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 각종 파격적 인센티브를 내걸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 외국 업체를 국내로 유치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지속하는 것도 필수적.
– 독실한 힌두교 신자인 모디 총리는 선거 내내 힌두교도 결집에도 공을 들였음. 인도 14억명의 인구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구애에 ‘올인’. 그는 지난 1월 이슬람과 힌두교 ‘분쟁지’인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 들어선 힌두사원 축성식에도 참가하면서 힌두교도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음.
– 반면 인구 14% 가량인 무슬림 등은 뒷전이었다는 지적도 나왔음. AP통신은 모디 총리가 아요디아 사원 축성식 참가 이후 힌두교도 결집에도 공을 들이며 반(反) 무슬림 공세를 강화했다는 분석. 때문에 무슬림 등 소외계층의 불만이 폭발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 인도 무슬림 사이에서 모디 총리가 힌두교도만 편든다는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음.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의 접경지역인 골란고원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5. 이스라엘군, 레바논 타격 가능성 시사
–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남부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시사. 로이터 통신, 현지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음. 할레비 총장은 “북부 공격으로 옮겨가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고 덧붙였음.
–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공격해왔음.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세력 견제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는 물론 시리아 접경지의 군사시설과 고위급 지휘관 등을 노린 잇단 폭격으로 대응해왔음.
– 그러나 이 같은 타격은 확전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만류 속에 레바논 영토에 대한 공개적이고 광범위한 군사작전의 양상을 지니지는 않았음.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북부 교전을 ‘지속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규정. 반면 이스라엘 연립정권 내부의 국수주의 극우 인사들은 레바논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촉구해 왔음.
– 그간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멈추면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음. 헤즈볼라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확전을 원치 않지만, 가자지구 전쟁이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재확인.
– 미국 등 서방국들은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다른 국가가 휘말리는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다시 우려를 드러냈음.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지지하지 않으며, 외교적 해법을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음. 유럽연합(EU)도 성명을 통해 “분쟁의 확대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현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게 확전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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