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국힘 비대위원 ‘노인네 빨리 돌아가셔야’ 발언 원문…”당시도 곧장 사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민경우(58) 민경우수학연구소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민 소장은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28일 비대위원 인선 발표 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비대위원 내정자’ 명의로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민경우 소장은 앞서 지난 10월 17일 ‘우리 사회 이성과 우상을 묻는다’ 토크콘서트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했지만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며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담론상의 30·40대를 끌어들여 ‘386 너희가 이야기하는 건 다 허접한 거야,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지금 안 올라온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해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경우 소장이 지난 10월 17일 ‘우리 사회 이성과 우상을 묻는다’ 토크 콘서트 발언 원문
여기 순 문과들이시죠. 이과얘기 잘 모르시죠. 양자역학이 잘 이해가 안 되시잖아요.
1920년대 아인슈타인의 고전물리학하고 양자역학이 패권을 다투는데 양자역학이 30년대가 되면 주류가 되는데 어떻게 양자역학이 주류가 됐는가. 심지어 아인슈타인도 반대했는데, 어떻게 됐겠습니까.
우리는 자꾸 아인슈타인과 닐스보어가 토론을 통해 해결됐다고 생각하는데 책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아인슈타인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아인슈타인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 다 죽었어요. 그러니까 양자역학을. 제가 이제 좀 비관적인 결론인데요.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선 잘 안 됩니다.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겁니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 아유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결론을 내리자면 우상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이게 깊습니다. 정치학이라기보다는 심리학의 영역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이걸 어떻게 해결할 거냐.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아까는 좀 극단적인 표현을 했지만, 자연스럽게 선배들은 밀어내야 된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담론 상에 30대 40대를 끌어들여서 386! 너네가 얘기한 것. 폼 잡고 그러지 말고. 너네가 얘기한 건 다 허접한거야. 너네가 얘기한 거 다 우스운 거야. 이렇게 다 밀어낼 수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게 안 올라오잖아요. 이게 제가 볼 때 한국 사회 최대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