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12] 틱톡,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사업 재개

1. 미국 상무부 “중국 화웨이에 강력한 조치 취할 것”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가 장착된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음. 러몬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음.
– 앞서 화웨이는 지난 8월말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Mate)60 프로’를 발표. 이 스마트폰에는 7nm 공정 프로세스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술 개발에서 돌파구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음. 이와 관련 러몬도 장관은 지난 10월 상원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대중국 수출통제 집행 강화를 취한 추가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음.
–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만나 “우리는 규칙을 깨길 원하지 않는다. 규칙을 말해달라. 우리는 정부와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러몬도 장관이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음.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가능한 한 많이 팔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들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엔비디아와 대중국 수출 통제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음.
– 앞서 상무부는 지난 10월 ▲ AI칩 규제 강화 ▲ 제재 우회 차단 등을 골자로 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 이 조치의 목표 중 하나는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의 AI칩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수출 통제 조치로 기존 제품 수출이 불가능해지자 이 제품의 성능을 낮춘 AI칩을 만들어 중국에 판매해 왔음.

2. 중국 올해 식량생산 7억t 육박, 자연재해에도 역대 최다
– 중국의 식량 생산이 올해 각종 자연재해에도 7억t에 육박,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2일 보도.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자국 식량 생산량이 6억9천541만t으로 작년보다 1.3%(888만t) 증가해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음. 이는 중국이 대외적으로 밝혔던 올해 생산 목표 6억5천만t은 물론, 내부 목표 ‘7억t 안팎’도 달성한 것.
– 지난 5월 최대 밀 경작지인 허난성에 많은 비가 내린 ‘이른 장마’와 지난 7월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곡창지대인 화북과 동북 지역에 발생한 홍수 피해 등으로 여름철 수확 식량은 1억4천615만t에 그쳐 작년보다 0.8% 감소. 그러나 벼 생산이 2천833만5천t으로 작년 대비 0.8% 늘고, 가을 수확 식량도 5억2천92만t에 달해 작년보다 1.9% 증가.
– 올해 파종 면적은 119만㎢로 작년보다 0.5% 늘었고, 1무(畝·667㎡)당 수확량은 작년보다 2.9㎏ 증가한 389.7㎏을 기록. 31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27곳의 식량 생산이 증가.
– 국가통계국 농촌사(司·한국 중앙부처의 국에 해당) 왕구이룽 사장(司長)은 “곡물 생산 능력 향상 조치를 시행하고 식량 안보 기반을 공고히 하며 밀과 쌀 최저 수매가 인상, 옥수수와 대두(콩) 생산 보조금 확대, 실제 경작 농민에 대한 100억 위안(약 1조8천300억원) 보조금 지원을 통해 경작 의욕을 고취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

3. “후쿠시마 제1원전 협력업체 직원, 방사성피폭 가능성”
– 일본 도쿄전력은 1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폐로 작업에 참여하던 협력업체 20대 남성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돼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이 남성은 오염 확인 뒤 병원에는 가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음.
–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5분께부터 마스크와 우비 등 방호 장비를 착용하고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원전 2호기 주변에서 해체된 펜스 등 물건에 대한 제염 작업을 벌였음. 이 남성의 방사성 물질 오염은 작업 후 현장을 떠나기 위한 퇴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확인됐음
– 도쿄전력은 마스크 등에 묻었던 방사성 물질이,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얼굴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음. 앞서 지난 10월 이 원전에서는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방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퇴원.

4. 미얀마 군정-반군, 평화회담 개최
– 무장 충돌 중인 미얀마 군사정권과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중국의 지원 속에 평화회담을 개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얀마 북부 분쟁 당사자들이 평화회담을 열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음.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음.
– 마오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미얀마 북부의 상황 완화가 미얀마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중국과 미얀마 국경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 하지만 마오 대변인은 이번 평화회담이 열린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음. 일각에서는 군정 요청으로 중국이 평화회담 중재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옴.
–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 10월 중국과 접한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 군정 타도를 목표로 합동 공격을 시작. 이후 미얀마군은 약 20개 타운십(구)과 300여개 기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음. 이와 관련해 딴 스웨 미얀마 군정 외교부 장관은 최근 중국에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공격을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
– 군정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중국과 밀월 관계를 이어왔지만 반군 공세가 시작된 후 반군의 중국산 드론, 무기 사용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음.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지난달 19일 군정 승인 아래 반중 집회도 열렸음. 다만, 군정은 이후 태세를 바꿔 최근 다시 중국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음.

틱톡앱을 통해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사진=AP/연합뉴스>

5. 틱톡,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사업 재개
–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중국의 틱톡이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쇼핑 사업을 재개할 예정.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9월 중소기업 보호를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상품 판매를 금지했고, 틱톡은 그다음 달 온라인 쇼핑 사업인 틱톡숍(TikTok Shop) 운영을 중단한 바 있음.
– 틱톡은 11일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를 통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 사업 재개는 토코피디아를 소유한 고토그룹(GoTo Group)에 총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전자상거래 부문 지배주주가 되는 형식으로 이뤄졌음.
– 양사 발표에 따르면 틱톡은 고토 그룹이 보유한 토코피디아의 지분 75%를 8억4천만 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인수. 또 토코피디아의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해주는 등 지분 투자금 포함 총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 틱톡과 고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토코피디아와 틱톡숍 인도네시아의 사업은 기존의 ‘PT 토코피디아’ 법인으로 통합될 것”이라 밝혔음.
– 고토 그룹은 2021년 인도네시아의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합병으로 탄생. 고토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호출과 배달, 금융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종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 인도네시아의 국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기업으로 꼽히며 지난해 4월 상장. 하지만 고토 그룹은 상장 이후 계속해서 대규모 적자가 이어졌고,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경영난에 빠졌음.
– 고토의 부진에는 틱톡의 빠른 성장도 영향을 미쳤음.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토코피디아, 쇼피 및 라자다 등의 플랫폼이 지배했는데 틱톡숍이 2021년 사업 개시 이후 급성장. 틱톡은 인도네시아 가입자 1억2천500만명을 등에 업고 인플루언서들이 틱톡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기준 전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520억 달러·약 69조원)의 점유율 5%를 기록.
– 틱톡에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시장이며 틱톡숍을 가장 먼저 시범 운영한 곳. 이처럼 틱톡이 급성장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9월 토코피디아 등 자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피해를 우려해 SNS를 통한 물건 판매를 금지했고, 틱톡도 틱톡숍을 접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계약을 승인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음.

6. WP “이스라엘, 레바논서 미국 공급 백린탄 사용”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이 미국이 공급한 무기의 일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 이에 미국 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이스라엘 측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음.
– 이스라엘군은 10월 중순 자국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 두하이라 공습 때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 자동차가 불에 타고 민간인 9명이 호흡곤란 때문에 급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국제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AI)가 밝힌 바 있음. 두하이라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대이스라엘 공격 때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온 곳.
– 신문은 두하이라에서 155mm 백린탄 3발의 잔해가 발견됐으며, 해당 잔해의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 등이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된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음. 포탄에 찍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
–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까닭에 전쟁범죄 우려가 뒤따르는 무기.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림.
– 이스라엘군은 백린탄 사용이 연막을 피우기 위함이었을 뿐이며, 화재를 일으키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 이 보도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며 “더 많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음.

7. “가자 몇주간 휴전 없다…하마스 수뇌부 잡힐지가 관건”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몇주간 교전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외교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수뇌부를 잡을 때까지 하마스와 휴전협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음.
–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포럼에 참석한 외교관들은 이 같은 협상공백 기간이 몇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 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의 재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주요 지도자의 일부를 살해하거나 생포하는 것을 군사적 목적 달성으로 간주할 것인지 여부에 달렸다고 관측하기도 했음.
– 카타르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의 석방과 교전중단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음. 양측은 지난달 협상을 타결해 인질 석방과 함께 일시 휴전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추가 협상은 정체된 것으로 전해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일축하고 하마스 해체를 위한 군사작전에 다시 몰두하고 있음.
– AP 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마무리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와 관련해 “현 단계의 작전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군사작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 공군력이 뒷받침하는 현 단계의 격렬한 지상전이 몇 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추가적인 군사 활동은 몇 달간 계속될 수 있다고 암시.
–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일시 휴전하면서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국적 등의 인질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각각 교환했으나, 이후 휴전 협상은 결렬. 이스라엘은 카타르에 보냈던 모사드 중심의 협상단을 철수시켰고, 하마스의 군사력을 완전히 해체하고 인질을 모두 돌려받을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음.
– 하마스도 전면적인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추가 인질 석방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 하마스가 현재 억류하고 있는 인질은 137명이다. 이스라엘은 이들 중 20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지난 8일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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