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묵상] 멋진 성과 위해 강요된 희생
아모스 4장
“아스돗의 궁궐들과 애굽 땅의 궁궐들에 선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사마리아 산들에 모여 그 성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 하라. 자기 궁궐에서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바른 일 행할 줄을 모르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암 4:9-10)
궁궐은 크고 화려할수록 학대와 착취 의존적입니다. 멋진 프로젝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는 강요된 희생이 없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면서도 사람들의 삶은 곤고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명분 속에 강제로 동원된 노동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카리스마에 눌려 아무 말도 못하던 백성들이 르호보암 앞에 와서 본인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시도하는 제도와 구조의 한계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한번 해보겠다는 것, 자꾸 해보겠다는 것이 인간의 허영심이고 욕심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궁궐 하나쯤은 확보하고 싶어합니다. 주인노릇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싶어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 궁궐을 가정 안에 짓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터에 짓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 안에 짓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며 추진하지만 그것이 정말 하나님만을 위한 일일까요?
하나님은 이방 땅의 궁궐들을 박살내십니다. 무고한 이들의 고통이 서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위해 만들었다 하는 예루살렘 성전마저도 박살내시는데 주저함이 없으셨습니다.
나는 무엇을 구상하고 무엇을 실행하는지, 무엇을 따라 구상하고 무엇을 따라 실행하는지, 누구를 위해 구상하고 누구를 위해 실행하는지 가만히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