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부처님 오신 날

길상사 연등, 나무 위에 정성들여 매단 게 부처님 마음 그대로다.

사월이라 초파일 밤
우리 절로 봉축 꽃등 달려갑니다

붉은등 노란등 파란등 하얀들이
가슴 설레게 환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 오빠들이
극락 온 듯 좋아합니다

파란 눈 아가씨 코 큰 총각 곱슬머리
아저씨들은 입모양이 꽃입니다

모두 모두 부처님처럼 웃습니다

내년에는 다리 아픈 고양이 
배고픈 강아지 함께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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