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0] 알리바바 지배권 상실 마윈, 태국서 농어업기술 공부

1.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 아프리카서 데뷔
–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벽두 아프리카를 방문해 외교부 수장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름.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친 부장이 이날부터 16일까지 에티오피아, 가봉, 앙골라, 베냉, 이집트와 아프리카연맹(AU) 본부를 방문한다고 전했음.
– 왕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장이 33년 연속으로 새해 첫 외국 방문을 아프리카로 하는 것”이라며 친 부장이 방문국 외교장관 등과 만나 양자 관계 및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음.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외국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하는 것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33년째 이어져 온 전통.
– 친 부장의 전임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은 작년 1월 에리트레아, 케냐, 코모로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 외교부 대변인 등을 거쳐 최근까지 주미대사를 지낸 친 부장은 지난달 말 왕이 전 외교부장의 후임자로 임명. 각종 갈등 현안에서 중국의 입장을 강경하고 선명하게 피력하며 중국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아왔음.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사진=AP/연합뉴스>

2. 알리바바 지배권 상실 마윈, 태국서 농어업기술 공부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58)이 알리바바 자회사인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포기한 가운데,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또다시 그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전했음.
– SCMP는 10일 “마윈이 농업과 어업 공부를 이어가고자 일본을 떠나 태국에 도착했다”고 ‘마윈의 여정을 잘 아는 이’를 인용해 전했음. 그러면서 “마윈은 일본에서 어업과 참다랑어 양식 공부에 시간을 보냈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품 산업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확장시켰다”며 “최근 태국 여행에서는 바다 새우 양식 공장을 찾았다”고 소개.
– SCMP는 마윈의 태국 방문이 지난달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무역 엑스포’에서 소개된 ‘자유 무역 구역’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험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설명. ‘자유 무역 구역’ 프로젝트는 마윈이 알리바바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던 2018년 알리바바가 세운 디지털 허브 계획.
– 앞서 앤트그룹은 지난 7일 지분 구조 변경을 발표하면서 마윈이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했음을 알렸음. 이에 따라 마윈이 가진 앤트그룹의 의결권은 53.46%에서 6.2%로 위축.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로이터 통신은 마윈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목격됐으며 현지 식당과 무에타이 경기장에서 찍힌 사진이 현지 언론에 실렸다고 전했음.
–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해 ‘미운털’이 박힌 이후 공개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음. 그런 상황에서 알리바바가 소유한 SCMP가 ‘소식통’과 ‘측근’을 인용해 마윈의 근황을 관련 사진과 함께 때때로 전했음. 지난달 SCMP는 마윈이 석 달 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참다랑어 등 어업 양식 기술을 살피고 농업연구소를 방문했다고 전했음.

3. 일본-프랑스 정상회담 “北·이란 상황 극도경계 필요”
–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G7 회원국 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북한 등을 주제로 논의. 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기시다 총리와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한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직면해 일본은 우리의 변함없는 지지를 기대해도 된다”고 말했음.
–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과 북한의 상황이 극도의 경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음. 또한 양국 정상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 기시다 총리는 “오늘날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프랑스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만드는 데 필요한 중요한 파트너로 프랑스와 자산 교환, 합동 군사 훈련, 다른 실질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음. 기시다 총리는 자위대와 프랑스군의 공동훈련 등을 통해 양국 안보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
– 프랑스와 일본 정상은 안전보장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로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음. 기시다 총리는 또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의 위협과 사용을 단호히 거부하고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뜻도 전했음.
– 마크롱 대통령은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해준 것에 사의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넘어서 양국은 핵 비확산 문제를 비롯해 주요 국제 위기에서 긴밀히 조율하는 데 실패한 적이 없다”고 강조. 양국 정상은 이 밖에도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와 방위 산업 분야 등에서 양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음.

4. 말레이 신임 총리, 인니 방문해 팜유 산업 협력 등 논의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첫 공식 해외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 9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인도네시아에 도착, 이날 자카르타의 위성도시 보고르에서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음.
– 안와르 총리와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수출입 금융, 녹색 에너지, 배터리 산업 개발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에 서명. 특히 두 정상은 팜유 산업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세계 1, 2위의 팜유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의 84%를 장악. 하지만 두 나라의 팜유 산업은 삼림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이유로 환경운동가 등으로부터 계속해서 비난받아왔음.
–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 ‘누산타라’ 건설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음. 안와르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신수도 조성과 관련해 11개의 투자 의향서도 전달. 그는 “신수도 개발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사라왁주 등 주변 다른 지역에도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음. 누산타라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지역에 조성될 예정.
– 두 정상은 이날 미얀마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음. 앞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2021년 4월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 그러나 이후에도 군정은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33년형을 선고하는 등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음.

5. 태국, 입국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철회
– 태국이 중국인 입국에 맞춰 재도입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를 철회. 태국 정부는 9일부터 항공편 입국 규제를 강화했으나, 관광업계의 요구에 시행 첫날 이를 뒤집었음.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 관광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
– 중국의 국경 재개방에 각국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등 입국 규제를 강화. 태국도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18세 이상 모든 관광객에게 코로나19 백신 2회 이상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음. 서류가 준비되지 않은 입국자는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음.
– 중국과 인도 등 귀국 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필요한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는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보험에도 가입하게 했음. 특정 국가에 대한 차별 없이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접종 증명서 제출이 핵심. 태국이 중국과의 관계와 관광 수입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가하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으나, 관광업계의 요구로 철회.
– 앞서 관광업계는 태국 정부가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갑자기 강화해 관광산업과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재고를 요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푸껫관광협회, 끄라비관광협회, 팡응아관광협회 등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게 새로운 입국 규제를 재고해달라는 진정서를 전날 제출. 이들은 관광체육부, 보건부, 관광청에도 진정서를 보냈음.
– 업계는 진정서에서 코로나19 백신 2회 이상 접종을 요구하는 규정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다며 이를 폐기해달라고 요구. 이들은 유럽과 러시아 등의 많은 외국 여행객이 새로운 입국 규제로 여행 일정을 변경했으며, 환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 진정서 접수 이후 정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전격적으로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였음.

6. 교도소 몰려간 이란 시위대 “사형집행 중단하라”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대 수십명이 8일 밤(이하 현지시간) 교도소 앞에서 사형집행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BBC 방송이 9일 전했음. BBC에 따르면 시위는 테헤란 북동쪽 42km 지점에 있는 위성도시 카라즈의 라자이 샤흐르 교도소 앞에서 열렸으며,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시위 영상이 올라왔음.
– 영상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내 형제를 죽인 자는 내가 죽이겠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당신들이 사형집행을 하면 봉기가 일어날 것” 등 구호를 외쳤음. 이란 당국은 작년 12월 2명, 지난 7일 2명 등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 참가자 4명의 사형을 집행했으며, 추가로 모하마드 쿠바들루와(22)와 모하마드 보로우하니(19) 등 2명을 처형할 계획을 세우고 독방으로 이들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음.
– 교도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쿠바들루와의 어머니가 참가해 당국에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쿠바들루와와 보로우하니의 재판이 불공정했고 이들의 신체 곳곳에 고문이나 가혹행위의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다고 지적. 이에 앞서 7일 이란 당국은 모하마드 마흐디 카라미(22)와 세예드 모하마드 호세이니(39)의 교수형을 집행한 바 있음.
–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19명과 보안인력 6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 이 밖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 수는 1만9천290명이며, 이 중 111명은 “사형선고의 위협이 임박한 상황”.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년 9월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을 계기로 발생해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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