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4] “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대도시 인구 50∼90% 확진”

중국 쓰촨에서 코로나19 긴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의료진 <사진=AP/연합뉴스>

1. “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대도시 인구 50∼90% 확진”
–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폭증으로 화장과 장례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통계 발표 중단에 따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급속한 감염에 따른 사망자 급증으로 이미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는 것.
– 블룸버그는 한 장례식 참석자를 인용해 상하이 룽화 화장시설의 경우 평소 가능한 수준보다 5배 많은 하루 500구 이상의 시신을 화장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음. 이 과정에서 격식을 갖춘 이별 의식은 온데간데없고 쫓기듯 화장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선 공동 화장도 해야 하는 탓에 고인과 유족의 존엄성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 지난달 7일 중국 당국이 기존의 ‘제로 코로나’ 조처를 대거 완화한 10개 조치들을 발표함으로써,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벌어지는 현상. 중국 내 전문가들과 지방 정부가 각지의 코로나 확진 상황을 발표하는 상황을 짚어보면, 지난달 7일 이후 3주 만에 중국 각 성과 대도시 인구의 50∼90%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분석.
– 영국 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하루 9천명 정도로 추산되며, 수억 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이달 22일 춘제(春節·음력 설)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감염 증가가 예상돼 사망자 수는 더 치솟을 전망.
– 이런 가운데 화장·장례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유족들은 야산과 빈 밭을 찾아 매장하는 사례도 빈번하며, 이런 사연들이 소셜미디어 위챗 등에서 등장. 비용도 큰 문제. 화장·장례 시설은 한정돼 있고, 사망자가 폭주하는 가운데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다는 것.

2. “중국, 올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만 침공 어려울 것”
– 중국이 어려움에 부닥친 경제적 상황 때문에 올해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로벌 경제전문가가 예상. 4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경제전문가이자 투자전략가인 밀턴 에즈라티는 지난 2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이 올해 경제적 상황 때문에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음.
– 에즈라티는 만일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이나 봉쇄를 시도할 경우 이미 사면초가에 몰린 중국 경제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결심하기 어려운 이유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꼽았음.
– 첫째, 최근 5년 대만의 대중국 수입이 87%나 증가할 정도로 대만은 중국 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는 점. 둘째, 최근 5년 중국의 대만 제품 수입이 71% 증가할 만큼 중국의 대만 제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 셋째, 중국은 대만제 전기 기계류와 반도체 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점. 넷째, 중국이 대만 봉쇄를 시도할 경우 세계 무역뿐만 아니라 중국 스스로 막대한 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점.
– 즉 대만과 중국의 경제적 상호 의존성 때문에 중국이 대만 침공이나 봉쇄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에즈라티의 분석. 특히 올해는 중국이 코로나19 상황 악화 등의 여파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카드’를 택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에즈라티의 주장.

3. 엔/달러 작년 6월 이후 처음 130엔 밑으로
– 일본 엔화 가치가 연일 오르며 3일 엔/달러 환율이 130엔 아래로 내려갔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1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9엔)보다 0.93엔 내린 129.86엔을 나타내고 있음.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29.51엔까지 하락. 엔/달러 환율이 130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2일 이후 7개월여만.
– 지난해 기록적 약세를 보였던 엔화 가치는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달러당 130엔대까지 가치가 올라갔는데, 이날 더 상승한 것. 이는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장기 금리 상한선을 기존의 2배인 0.5%로 인상하면서 시장이 이를 초저금리 정책의 출구 모색이자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
– 이날 엔화 가치는 다른 주요 10개국(G10) 국가들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음.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대비 엔화 가치는 각각 0.6%, 호주 달러 대비 가치는 0.4% 올랐음. 다른 아시아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음.
– 같은 시간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120위안 하락한 6.8865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341위안 내린 6.8916위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범 중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음. 중국 내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경제적인 손실이 예상되면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

4. 베트남 부총리 2명 동시 경질, 부정부패 연루설 등 의혹
– 베트남 정부가 부총리 2명에 대해 동시에 교체를 추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 4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다음날 새 부총리 후보 2명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 또 팜 빈 민과 부 득 담 등 현직 부총리 2명의 해임 승인 절차도 진행. 이는 팜 민 찐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국회 관계자는 설명.
– 앞서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닷새 전 투표를 통해 이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 민 부총리는 당 정치국원 및 중앙위원, 담 부총리는 중앙위원 자격이 각각 박탈됐음. 당 중앙위원회는 또 정치국이 새로운 부총리 후보자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결정. 그러나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음. 일각에서는 이들이 부정부패 혐의에 연루됐거나 권력 투쟁에서 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함.
– 베트남은 총 4명의 부총리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임기는 2026년까지. 이중 민 부총리는 외교 등 국제업무와 인권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담 부총리는 교육·노동·정보통신, 문화관광, 보건 등의 분야를 관장하고 있음.
– 베트남은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 베트남 공산당은 작년 6월 말 개최한 전국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간 부패, 권한 남용, 횡령 등 3대 경제범죄 1만6천699건을 적발해 3만3천여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음. 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

5. 이스라엘 장관 성지 도발 일파만파, 국제사회 우려 표명
– 극우 성향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의 동예루살렘 성지 방문이 중동의 긴장을 악화시킬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 요구까지 나오는 등 파문이 확산.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벤-그비르 장관이 성지 방문을 강행하자 우려를 밝혔음.
–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상황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 안보리에 회의 개최를 요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도 안보리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라는 성명서를 냈다고 현지 와파(WAFA) 통신이 전했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모두가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유엔 대변인은 전했음.
– 앞서 이스라엘 경찰조직과 국경 경찰을 관할하는 벤-그비르 장관은 이날 오전 이슬람교의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동예루살렘 성지 방문을 강행. 그는 트위터를 통해 “성전산(예루살렘 성지의 이스라엘 측 호칭)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며 유대교도의 성지 내 기도와 예배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
– 이에 팔레스타인과 알아크사 사원 관리 권한을 가진 요르단은 벤-그비르 장관의 성지 방문을 도발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 특히 요르단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 다른 아랍권 국가도 비판 대열에 동참.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알아크사 사원 경내에 침입한 이스라엘 관리의 도발적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음.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중재해온 이집트도 “벤-그비르 장관의 행동이 안보와 지역 안정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UAE와 카타르도 벤-그비르 장관의 성지 방문을 ‘알아크사 사원 경내 침범’으로 규정하고 비판.
– 한편 벤-그비르 장관의 동예루살렘 성지 방문으로 인한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취임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주로 예정된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과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이 보도. 전격적인 일정 취소가 벤-그비르 장관의 성지 방문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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