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2] 인니 서자바 규모 5.6 지진, 사망자 160명 넘어
1. 중국, 카타르서 사상 최장·최대 규모 LNG 수입 “27년간 83조원”
– 중국이 21일 카타르와 27년에 걸쳐 83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사상 최장·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중국 국영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카타르에너지가 2026년부터 27년간 연간 400만t의 LNG를 공급할 것이라고 이날 화상 행사를 통해 발표.
–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 카타르의 훌륭한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중국의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음. 블룸버그는 “이는 역대 중국의 LNG 공급 계약 중 최장 기간, 최대 규모”라며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이번 계약은 610억 달러(약 82조9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
–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 LNG 수입국.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더불어 세계 최대 LNG 생산국 가운데 하나. 글로벌 LNG 시장은 현재 공급 면에서 한계에 달했으며 2026년 이전에는 신규 생산이 거의 없을 전망. 시노펙이 공급받을 LNG는 카타르 노스필드 이스트 가스전으로부터 공급.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에는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0%가 있음.
–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선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안정적 에너지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카타르 등으로부터 난방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음. 중국 국영 기업들도 자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 속에서 에너지 공급자와의 계약 체결에 분주.
2. 일본 신형 이지스함 2척 탄도미사일 요격시험 성공
–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형 이지스함 ‘마야’와 ‘하구로’가 이달 미국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시행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21일 발표. 2020년과 2021년 취역한 마야와 하구로의 요격 능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
– 이번 훈련은 미군이 쏜 모의 탄도미사일을 마야와 하구로가 요격하는 형식으로 진행. 두 함정은 미군의 모의 미사일을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한 이지스함 탑재 개량형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와 기존형인 SM-3 블록 1B를 발사해 각각 대기권 밖에서 명중. 또 미군이 발사한 모의 탄도미사일을 마야가 탐지하고 이 정보로 하구로가 SM-3 블록 2A를 발사해 요격하는 연계 탐지 요격 능력도 확인.
– 일본은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이지스함에 배치한 SM-3으로 대기권 밖에서 요격을 시도하고 SM-3으로 저지하지 못하면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으로 요격하는 2단계 대응 태세를 갖췄음. 일본 정부는 2013년 확정된 방위대강에서 이지스함을 6척에서 8척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번 요격 시험 성공으로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8척 모두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본격 운용할 수 있게 됐음.
– 하지만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는 SM-3 블록 2A로는 명중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북한은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탄도미사일을 3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
3. 인니 서자바 규모 5.6 지진, 사망자 160명 넘어
–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21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16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음.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날 오후 1시21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음. 진원 깊이는 10㎞. 또 지진 발생 후 2시간 내 25건의 여진이 기록되는 등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음.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62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또 아직 25명이 무너진 건물 아래 매몰돼 있어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음.
– 지방 정부를 인용한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선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음. 일간 콤파스는 서자바주 정부가 사망자는 162명으로 늘었고, 1만3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 국가재난방지청 집계로는 이번 지진으로 치안주르 내 주택 2천272채가 파손됐으며 이슬람 기숙학교와 병원, 예배당 각 1곳, 공공청사 4곳, 학교 3곳 등이 파손.
– 치안주르 외에 인근 보고르 등에서도 500채 이상 주택이 파손됐다는 등의 피해 사례들이 보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어지고 통신 연결도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깔린 사람을 구하는 장면이나, 지진을 피해 병원 밖으로 대피한 환자들이 마당에 놓인 침대에 누워 치료받는 영상 등이 올라왔음.
–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 지난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으며,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25명 이상이 사망.
4. 미국 부통령, 필리핀서 중국 견제 “남중국해서 공격받으면 개입”
– 미국과 중국이 필리핀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현지를 전격 방문해 양국 간 동맹 강화에 나섰음. 21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
–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군이나 선박 또는 비행기가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상호방위 조약에 따라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음. 그는 또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결정에 따라 필리핀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음. 이에 마르코스는 “필리핀에 미국이 포함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고 화답.
– 해리스는 지난 6월 30일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필리핀을 방문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 이날 해리스는 마르코스 대통령 외에도 자신의 파트너 격인 사라 두테르데 부통령과도 만나 환담을 나눴음. 다음날에는 남중국해상의 서부 팔라완섬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을 비롯해 해안경비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
– 필리핀은 동남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로 미·중 양강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곳.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 이어 2014년에는 인도주의적 목적이나 해상안보를 위해 미군 항공기 및 군함을 현지 기지 5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위력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
–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 외에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