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4] ‘말레이시아 국부’ 마하티르 정계 은퇴
1. 중국 국무원 “적시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운용”
– 중국 내각인 국무원이 “적시에 적정한 정도로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을 운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여유있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음. 23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전날 개최한 상무회의에서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음.
–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등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경기 지탱을 위한 지준율 인하 등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 이날 국무원 상무회의는 “4분기 경제 운용은 한 해 전체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은 경제회복·상승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
– 그러면서 “경제 안정을 위한 패키지 정책과 조치를 심도 있게 시행하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경제 운영을 유지해 비교적 좋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 회의는 또 재정 및 금융정책을 통해 주요 프로젝트 건설과 설비 교체 및 개조를 지원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 큰 잠재력이 있는 동시에 지역마다 상황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
2. 중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2만9천명 돌파 ‘역대 최다’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24일 중국 방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9천754명(무증상→유증상 재분류된 중복 인원 1천690명 제외)으로 집계됐음. 이는 상하이 봉쇄 당시인 지난 4월 13일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 2만8천973명보다 781명 많은 수치.
– 광둥성이 8천54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으나 전날보다는 250명 줄었음. 이어 충칭시가 7천548명으로 전날보다 682명 늘었고, 쓰촨성(1천274명)도 54명 증가. 수도 베이징 역시 1천622명이 나와 전날보다 146명이 많았음. 신장(961명)과 후베이(946명)의 신규 감염자도 1천 명에 근접하며 증가세를 유지.
– 중국 동북 최대 도시 선양은 이날부터 닷새 동안 도심 9개 구(區)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실내 밀집시설 폐쇄 등 인구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봉쇄형 방역’에 들어갔음. 베이징도 전날 코로나19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를 봉쇄하는 등 방역 강도를 높였음.
3. 일본은행 ‘디지털 엔화’ 실증실험
-일본은행이 ‘디지털 엔화’ 발행을 위해 3개 대형은행 및 지방은행과 실증실험을 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내년 봄부터 민간은행 등과 협력해 은행 계좌 입출금 등 디지털 화폐 거래에 지장이 없는지 검증.
– 약 2년 동안 실증실험 후 2026년께 디지털 화폐 발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는 민간의 전자화폐와 달리 자금을 즉시 주고받을 수 있고 외상매출금도 발생하지 않아 결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음.
–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약 90%가 CBDC 관련 연구에 착수. 일본은행도 지난해부터 CBDC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내부 검증을 진행해왔음. 내년 봄부터 민간은행과 함께 실시하는 실증실험은 실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 실험으로 대형은행과 지방은행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음.
4. 홍콩, 코로나19 방역으로 ‘세계 최고가 쇼핑 거리’ 타이틀 뉴욕에 내줘
– 홍콩이 3년 가까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을 유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 타이틀을 미국 뉴욕에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음.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임대료가 홍콩의 침사추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보도.
– 뉴욕 맨해튼 5번가 상점의 연간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2천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4% 올라 조사 대상인 세계 92개국 대표 도시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 홍콩 침사추이의 임대료는 팬데믹 이전보다 41% 떨어진 스퀘어피트당 1천436달러로 2위로 내려섰음.
–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직전에 진행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 조사에서는 홍콩 코즈웨이베이가 맨해튼 5번가를 처음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음. 이 조사는 매년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과 2021년은 건너뛰었음.
– 2020년 초 코로나19 시작과 함께 국경을 걸어 잠근 홍콩은 올해 들어 서서히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정을 완화하고 있지만, 1∼9월 입국자는 25만 명에 그쳤음. 2019년 연간 홍콩 입국자는 5천600만 명이었음. 홍콩은 여전히 입국자에 대해 사흘간 식당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방역 규정을 적용하고 있음.
5. ‘말레이시아 국부’ 마하티르 정계 은퇴
– 지난 19일 열린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낙선해 화려했던 정치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된 마하티르 모하맛(97) 전 총리가 23일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인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음. 자신의 지역구인 랑카위에 또다시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침묵을 지키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입을 열었음.
–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것이 슬프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인다”고 했음. 이어 “이번 총선에서 125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으나 모두 패함으로써 의회에 야당으로도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며 “국가를 위한 당의 모든 계획을 그만두게 됐다”고 덧붙였음. 마하티르는 “이 나라의 역사와 활동에 대한 글을 쓰는 데 집중하겠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
–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60년 넘게 말레이시아를 통치한 국민전선(BN) 정권에서 그는 22년간 총리를 지냈음. 지난 총선에서는 야권 지도자로 변신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93세에 총리에 다시 올라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 기록을 세웠음. 2020년 내부 분열 끝에 정치적 승부수로 사임하고 재신임을 노렸지만, 총리직을 되찾지 못했음.
– 심장 질환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한 그는 올해 초에는 위독설이 돌기도 했음. 회복 후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그는 다시 정치활동에 나섰음. 그러나 그가 결성한 조국운동(GTA)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고, 그 역시 지역구에서 후보 5명 중 4위에 그쳤음. 불과 4년 전 말레이시아 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끌었던 그는 ‘마하티르 시대’가 끝났음을 스스로 확인.
– 1925년 7월생으로 의사 출신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총리를 맡아 강력한 국가 주도 경제발전 정책을 펼쳤음. 후진 농업국가였던 말레이시아를 신흥공업국으로 변모시켜 ‘말레이시아 근대화의 아버지’, ‘말레이시아의 국부’로 칭송받기도 했음. 동시에 그는 독재에 가까운 철권통치로 비판도 받았음.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수단과 방법을 다해 반대 세력을 억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