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자가 본 평양 연회 상차림
온라인 중국정보지 온바오닷컴은 남방인물주간(南方人物周刊)의 한?기자가 지난 4월 고려호텔, 인민문화궁, 태권도관 등에서 열린 김일성 탄생 100주년 연회, 평양춘계우의문화예술축제 연회 등의 북한 현지 연회 문화에 대한 기사를 공개했다.
고려호텔 연회의 경우 10여가지 음식이 올라왔는데 기본적으로 북한 사람들이 즐겨 먹는 김치, 된장찌개, 생선조림 등 일반 음식과 상추, 오이, 양파, 배추, 토마토 등 신선한 야채가 준비됐다. 여기에 중국인, 서양인 등 외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소고기양파볶음, 버터, 빵, 커피, 케이크 등도 추가로 준비됐다.
기자는 “연회 음식이 대체적으로 맛있어 일반인이 먹어도 만족할 수준이었다”고 평하고 “북한 김치는 한국 김치에 비해 담백했다”고 덧붙였다.
인민문화궁에서 열린 연회에서는 10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하나에 술, 케이크, 과일이 기본적으로 차렸는데 음식, 음료 모두 최악이었다고 평했다.
기자는 “케이크는 조미료 냄새가 코를 자극했는데 중국의 2·3선급 도시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것이었으며, 탄산음료는 마치 짝퉁 코카콜라를 마시는 듯했다”며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음식이 나올 때마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태권도관에서 열린 연회는 뷔페식으로 진행돼 대부분의 음식이 양식이었다. 연회에는 외국인과 북한인이 참석했는데 북한사람은 연회에서 스테이크 등 육류가 나올 때마다 하나씩 집어가기 바빴다.
기자는 “연회에 참석했던 북한사람 모두 일반인보다 부유한 계층임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나올 때마다 이를 집어 먹기에 바빴다”며 “개인적으로 너무 황당했다”고 밝혔다.
기자는 그 밖에도 “연회에 아이패드를 휴대할 수 있으나 아이패드로 인터넷 접속은 안 된다”, “중국 담배, 사탕 등을 구입해 북한인들에게 선물로 주면 좋아한다”, “북한사람에게 한국을 말할 때는 ‘남조선’이라고 해야 한다”, “북한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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