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판소리 8명창’ 염계달 조명 세미나 19일 음성 가섭사에서

충북 음성 가섭사 대웅전에 세미나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 김대원 에코나프 대표>

전인삼 전남대교수 좌장, 노재명 주제근 조동언 명창 등 발표

조선 판소리 여덟 명창 가운데 한명인 염계달 명창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19일 충북 음성 가섭사(주지 상인스님)에서 열린다.

가섭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조선 8명창 염계달의 음성 가섭사 수행 득공처 발굴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염계달(廉季達)은 19세기초인 조선 순조 무렵 활약한 송흥록(宋興祿), 모흥갑(牟興甲), 고수관(高壽寬), 권삼득(勸三得), 신만엽(申萬葉), 김계철(金啓喆) 등 6명 및 황해천(黃海天), 박유전(朴裕全), 주덕기(朱德基) 가운데 1명과 함께 판소리 8명창으로 꼽혔다.

가섭사 종루 <사진 김대원 에코나프 대표>

어전에서 판소리를 공연한 바 있는 염계달은 김성옥(金成玉)과 중고제(中古制) 판소리의 시조로 꼽힌다. 어려서 판소리에 재질을 나타낸 염계달은 음성에 있는 벽절에서 10여년 소리 공부에 진력해 득음(得音)한 명창이다. 벽절은 지금의 가섭사로 고려 공민왕 14년(1365년)에서 우왕 2년(1376년) 사이에 나옹(懶翁)스님이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이번 세미나는 전인삼 전남대 국악과 교수(판소리 명창)가 좌장을 맡으며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의 기조연설에 이어 △‘중고제, 호결제 판소리의 원류 염계달 명창’(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 △‘우리나라 판소리와 염계달 명창 음성 가섭사’(주제근 한양대 교수) △‘충청도 판소리와 염계달 명창 관계’(조동언 명창)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충북 음성 가섭사 <사진 김대원 에코나프 대표>

주제발표 후에는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대표,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전 한국기자협회장)이 각각 논평한다. 또한 김향교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嶺制時調) 교수의 축하 독창이 이어진다.

음성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은 “최고 권위의 국악 학자와 판소리 명창들이 참석해 염계달 명창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조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염계달 명창에 대해 고증 작업 등을 거쳐 ‘염계달선양회’(가칭)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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